33주 쌍둥이 산모, 자궁수축 장기입원은 계속 ing(울산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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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육아일기

33주 쌍둥이 산모, 자궁수축 장기입원은 계속 ing(울산대학교병원)

by 자스-민 2023.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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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병원에 입원한 지도 3주가 흘렀다. 1인실>6인실>4인실로 옮기면서 늘 집에 갈 수 있겠지라며 기대했지만 이제는 마음을 비웠다. 지난주 라보파를 떼고 나서 수축이 심하게 와서 (말로만 듣던 반동수축인가😤) 다시는 떼지 않으리 다짐했다 ㅠㅠ




한편으로는 배가 아프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병원에 있어서 마음은 편안했다. 갑작스럽게 우왕좌왕할 필요 없으니까 (이마저도 j스럽ㅋ) 병원밥도 서서히 적응되었고 4인실이라 깊은 적막은 흐르지만 그래도 감사했다. 물론 코골이 산모가 떠나고 전화봇+초예민 산모가 왔지만 밤에 잘 수 있는 게 어디냐며 ㅎㅎㅎ





울산대는 주삿바늘을 4일에 한 번씩 교체하는데 이상하게도 오른쪽 손이 덜 아프다. (다른 병원은 바늘을 교체할 때 샤워를 한다는데 여긴 수액을 늘 달고 있어야 함)

아 그리도 우리 방에는 총 4인실로 주치의 선생님에 따라 2:2로 나뉜다.


성향이 다른 교수님.. 멘붕 ㅠㅠ



먼저 내담당 주치의 a교수님과 b교수님은 성향이 너무나도 달라 한동안은 멘붕이었다. 회진시간이야 당연히 다르지만 늘 궁금한 걸 물어보세요 라는 온화한 a교수님과 다르게 b교수님은 카리스마가 넘쳤다.. (커튼사이로 엿듣는 재미..ㅎㅎ) 예를 들면 특정 음식을 하루에 몇 번 먹었는지, 발 운동을 하고 있는지 등등! 처음에는 b교수님의 이런 카리스마가 좀 부럽기도 했지만 계속 듣다 보니 내 성격상 지칠 것 같기도 했다. 계란과 버터를 왜 먹어야 하는 걸까…?


전 기냥 먹고싶은 것만 먹을래유 ㅠㅠ


게다가 라보파를 끊는 시점도 달랐는데! a교수님은 중간중간 라보파를 끊어보고 수축이 잡히면 다시 약을 다는데 그 시점은 보통 35-36주까지 인 듯했다.

반면 b교수님은 무조건 34주에 약을 끊고, 이후에 수축이 잡히면 바로 수술각!(=인큐에 갈 확률이 높다) 그리고 수축이 없으면 퇴원하는 듯했다. 그래서 b교수님 산모들은 32주에 수술날짜를 미리 잡는 듯했다(이유는 알 수 없음^.^;)

나의 경우 쌍둥이라 37주를 만삭으로 보는데 마음 같아선 37주에 낳고 싶지만 ㅠㅠ 경부길이도 짧아진 데다 후둥이 무게가 늘지 않아 초음파로 추적관찰을 해야 한다.


무게스트레스로 이 날 간식를 해치웠다 ㅋㅋㅋ


확실히 33주? 가 되면서 배뭉침도 잦아지고 그래프도 50까지 치고 있다. 그럴 때마다 늘 먹는 아달라트,, 아달라트를 먹는다고 배가 편안하진 않지만 검사를 하면 그래프가 좀 잠잠하긴 하다 ㅎㅎ


내가 느끼는 배뭉침은 배가 아픈 느낌보드 얼굴과 목에 압이 오르면서 열이 나는 느낌이라 아달라트를 먹어도 이 증상이 조금씩 나타나긴 한다. 요동치는 그래프를 보고 넘 걱정돼서 회진 때 여쭤봤지만 a교수님은 심각한 거 아니라고 안심시켜 주셨다. 애기 무게도 초음파로 재는 거라 오차범위가 있기 때문에 다음 주에 더 보자고 스윗수윗💚




그리고 병원비 중간수납을 위해 원무과에 다녀왔다. 이사준비하면서 쓰려고 했던 현금이 남아서 현금으로 결제하고~ 기분 리프레쉬하려고 본관 1층 카페에서 오곡라떼도 사 먹었음



다음날 그래프는 또 솟고^^ 아달라트 또 먹었다. 이제 34주가 다 와서 그런가 수축텀이 짧아져서 굉장히 불안하다. 그치만 여긴 병원이고~ 더더욱 퇴원할 수 없게 되었고 퇴원할 마음도 사라졌다.

이제 나와 쑥쑥이 튼튼이가 잘 버텨준다면 3주만 고생하면 된드아!! 부디 우리 아기들이랑 같이 조리원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와중에 열심히 딸꾹질 하는
교미들~ 태동도 아주 활발해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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