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병원에 입원한 지 일주일 ㅠㅠ 처음에 긴 입원생활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했는데 생각보다 병원에서의 일정은 꽤나 타이트하다😢

-오전 5시~6시 : 태동검사+혈압검사
-오전 7시20분 : 아침식사
-오전 10시 : 태동검사+혈압검사
-오후 12시30분 : 점심식사
-오후 2시 : 혈압측정
-오후 3시 : 태동검사
-오후 4시-6시 : 의사 회진
-오후 5시 30분 : 저녁식사
-오후 8시 : 혈압검사+질정처방
-오후 9시 : 수액확인
-오후 11시 : 소등
게다가 1인실이 아닌 이상 잠을 잘 수 없는 환경^.^; 우리 병실에 있는 코골이 산모때문에 새벽에 너무 화가났다. 탱크수준으로 골아서 간호사한테 말을 해야하나,, 쪽지를 줘야하나 고민하는 것 마저 스트레스라ㅠㅠ 결국 에어팟 노이즈캔슬링으로 내 귀를 닫고있음. 평소에 듣지도 않는 태교음악도 들었다

사실 코고는거야 어쩔 수 없지만,, 아침일찍 드라이를 하거나(6인실,4인실 다 사용했지만 대부분 자연건조나 미니선풍기로 머리를 말림) 낮에도 코를 골아버리니 이건 쪽잠도 잘 수 없는 노릇 ㅠㅠ 힘들다 힘들어! 그렇게 코를 고니 가래가 나오고 목이 아프죠 산모님.. 태동검사 할 때만이라도 코골이를 멈춰주셔요 힝
(안타까우면서도 내가 잠을 못자니 화가났다)


토요일에는 오빠가 간식을 잔뜩 들고왔다 ㅋㅋ 유기농주스 미쳐버려.. 비싼것만 골라 사왔네? 이런 호사를 언제 누리겠냐며 ㅋㅋㅋ
저녁시간이 되면 이곳 휴게실에서는 산모와 남편의 가슴아픈(?) 면회시간을 볼 수 있는데 다들 힘들어보였다. 나역시 집에가고싶어… 통잠 자고싶어… 수액싫어 쉬엑쉬엑ㅇㄴㅁㄱㄱㅌㅊ

점심먹고 답답해서 휴게실 왔는데 바깥 풍경이 넘나 새로웠다. 날씨도 알 수 없는 조그만한 병실에서 자고 먹고 자고 먹고를 반복하다보니 괜히 무기력해지고 슬퍼지지만,, 내가 또 언제 이렇게 누워있겠냐며 긍정힘 발동 ㅋㅋㅋ 아달라트를 추가복용하는 날이면 이상하게 기분도 슬퍼졌다.

소듕한 내 간식들.. 편의점인줄 ㅋㅋㅋ 이제는 자궁이커지고 애들도 커져서 예전처럼 간식을 자주 못먹지만 ㅠㅠ 그래도 군것질을 어떻게 멈추냐고요 내 유일한 낙인데?

31주차 우리 쑥튼이는 각각 1.7kg로 잘 자라고 있다. 동시에 나는 아주 미침 ㅠㅠ 문득 내 몸에 3개의 심장이 뛰고 양수 제외 3.4kg가 있다고 생각하니 몸이 안힘든게 이상 ㅋㅋ 이젠 정면으로 누워있으면 숨이 찬다
병실이 건조하다보니 늘 한쪽코가 막혀있고,, 평생 안트던 입술도 갈라지고 있다. 휴대폰만큼 내 필수품이 되어버린 가습기

가습기 덕에 피부도 안 당기고 좋네.. 하루에 2번 물을 리필해야하지만 그 정도는 움직여줘야쥬?
울 애기들 내일이면 32주차네! 34주까지,, 아니 36주까지 잘 버텨볼게 ㅠㅠ 으엉 지금도 힘들다 헤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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