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기) 칠보덕장 코다리찜, 플립플롭 케이크, 베라 스누피, 풍원장

2022.12.26 ~ 2023.01.01

작년과 달리 북적했던 연말! 그리고 엄마 생일을 맞이해 외식을 했다. 너무 많이 먹어서 사진첩에는 음식사 진 뿐이지만(하하) 가족들과 같이 보내는 연말이라 더 의미가 있었다. 작년 엄마 생일 때는 그냥 축하한다는 메시지만 보냈던 게 묘하게 마음에 걸렸는데, 이번에는 맛집부터 케이크까지 만발의 준비를 했다.

 

 

#코다리 찜

어디 가고 싶은 곳 없냐고 물어보면 엄마는 늘 똑같은 대답. 엄마는 모르지~ 가끔 이 대답이 답답하고 서운할 때도 있지만 그것 또한 엄마의 배려라고 생각하니 미안했다. 엄마 생신 당일에 엄궁/명지 인근에 있는 맛집을 찾았는데 의외로 엄마가 고른 곳은 코다리찜 가게였다. 나는 코다리찜을 처음 먹어봤는데 엄마는 이때다 싶어서 나한테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줬다 ㅋㅋ 

 

 

생각보다 맛있었던 코다리찜! 아귀찜보다 맛있었다. 이제 이런 걸 찾아 먹는 거 보면 나이가 들었다는 게 실감이 간다. 밥 먹고 언니 픽업하러 김해공항에 갔는데 생각보다 비행기가 늦게 도착해서 공항 주변을 계속 돌았다. 연말이라 주차장은 이미 만차였고, 출국장 1층 입구에서 차를 정차하고 있는데 불법주차 감시 차량이 계속 돌아다니는 바람에 공항 주변을 5번이나 돌았다 ^^

 

 

#플립플롭 케이크

11월 말 남편 생일에 이어 이번 엄마 생일 케이크도 플립플롭에서 구매했다. 언니는 동인당에 이어 울산은 디저트의 도시냐고 신기해했는데, 매번 투썸이나 파리바게트 케이크만 먹어서 그런지 나도 새로웠다! 쑥 킬러인 나에게 쑥케이크는 정말 충격적! 다음에는 한 조각씩 포장해서 집에서 먹어야지

 

 

#엄마의 사랑

평일 저녁 메뉴는 늘 샐러드와 함께 하고 있는디! 부산까지 와서 또 샐러드를 먹었네 ^^? 엄마의 마음은 어떤 걸까.. 아기자기 그 잡채 ㅋㅋ 언니랑 나는 계속 일본할머니 같다고 놀렸는데 맛있었다. 그나저나 저 그릇은 좀 올드..

 

 

#엄궁횟집

금요일 저녁 다대포회센터에 가서 회를 포장해오려고 했는데 연말에 퇴근시간까지 겹쳐 교통체증이 장난 아니었다. 결국 회 포기하고 집에 가려다가 갑자기 5년 전 윤보랑 갔던 엄궁 회센터가 생각나서 급 노선변경! 광어랑 밀치 샀는데 광어가 입에서 녹았다. 이제 자갈치나 다대포까지 갈 필요 없을 듯

 

 

#닥터로빈

내 사랑 닥터로빈이 영업종료한다고..? 닥터로빈 울산점도 없어지고 경상도 지방에는 유일하게 김해점에 있었는데 2022년 12월 31일을 마지막 영업으로 없어진다고. 하 이제 이렇게 맛있는 단호박 스프 어디서 먹음?

호박 스프를 먹을 때마다 울 시엄니가 생각난다. 시엄니랑 닥터로빈에 꼭 한 번쯤은 같이 와보고 싶었는데.. 대신 단호박스프 맛있게 끓여드려야지!!!!

 

 

#풍원장

우리 가족이 외식한 기억은 손꼽힐 정도인데 아마 이번에 5번째였나..? 무튼 외식은 질색하는 아빠를 언니의 카리스마로 제압했다 ㅋㅋ 집 근처에 외식할 만한 곳이 없는데 폭풍 검색하다 풍원장 고기정찬 발견! 아빠한테 보리굴비 먹는법도 알려주고~  이런 경험이 적다보니 가족들과 외식하는 순간이 소중하고 감사하다.

 

 

#베스킨라빈스, 춤추는 스누피 인형

33살먹고 이런 인형이 목숨거는 사람? 나야 나 나야 나! 31day라 베스킨라빈스에 갔는데 귀여운 스누피 인형이 춤을 추고 있었다. 아무거나 구매하면 인형을 8,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고 해서 영수증을 보여줬더니 행사제품은 제외라고.. 좀 어이없었지만 토끼띠들이 합심해서 구매할 수 있게 해줌 ㅠㅠ 토끼띠들 짱이다 진짜! 남편이랑 언니 뿐이네! 저 귀여운 인형은 미래 나의 2세에게 물려줘야지(2세도 토끼띠이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