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6 ~ 2023.01.22 (1월 3주차)
글루미했던 지난 한 주~ 남편과 몇 시간을 울고 힘든 나날을 보냈다. 지난주부터 노래 불렀던 단호박스프! 단호박죽은 많이 만들었는데 (그러고 보니 안 만들어본 죽 없는 듯) 단호박 스프는 첫 도전이었다. 닥터로빈에서 먹은 단호박스프를 이제 먹을 수 없다는 사실에ㅠㅠ (그나마 가까웠던 닥터로빈 김해점도 영업종료한 듯하다) 레시피를 찾아 만들어봤다. 닥터로빈만큼의 달달한 맛은 아니지만 나름 먹을만했고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이틀에 걸쳐 먹었음
코스트코에서만 구매하다가 급하게 필요해 처음으로 이마트에서 주문했다. 낱개포장되어 있어서 관리하기 쉬웠던 이즈니버터! 프랑스 슈퍼에서는 엄청 저렴했는데 그 금액을 알고 구매하려고 하니 좀 비싸게 느껴졌음. 양파를 잘게 썰어 버터와 볶고, 단호박은 껍질 제거 후 물에 삶아 으깼다. 또 해 먹기 위해 기록용으로 남겨본다.
1. 단호박을 깨끗하게 세척 후 전자레인지로 3분 돌린다 (껍질을 쉽게 벗겨내기 위해)
2. 단호박이 식을 동안 양파를 잘게 다져 버터와 함께 볶는다.
3. 단호박과 물을 넣어 삶은 후 푸드 매셔로 으깬다.
4. 으깬 단호박과 양파, 우유 200ml + 생크림 200ml을 한 냄비에 넣고 끓인다. 끝!
파바에서 구매한 식빵. 이 식빵도 하필 단호박 식빵 ㅋㅋ 이쯤 되면 단호박이랑 나 뭐 있냐? 평소에도 단호박 같은 자세로 살아라는 신의 계시인가 싶었음. 난 내가 감정적인 사람인 줄 알았는데 요즘은 그냥 이성적으로 조금은 이기적으로 내 생각만 하고 살아야지라고 다짐을 한다. 뭐 단호박스프는 내가 생각했던 만큼 존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건강한 맛이었고 먹을만했다.
그리고 다음 날, 집에 있는 훈제삼겹살과 각종 야채를 썰어 월남쌈을 해 먹었다! 이건 엄마한테 배운 레시피인데 집에 굴러다니는 야채만 있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엄마 따라 나도 해 먹어 봤다. 훈제삼겹살, 당근, 양파, 깻잎, 팽이버섯을 싸 먹었고! 생각보다 성공적이었다. 훈제삼겹살이(말만 훈제지) 느끼해서 야채를 같이 먹으니 담백하고 궁합이 좋았음~ 아 가볍게 먹으려고 했는데 오늘도 대실패 ^^
엄마표 반찬들! 사위 온다고 열심히 갈비와 콩비지, 튀김에... 어휴! 못살아! 사랑받는 사위라 부럽다 -_- 먼 훗날 엄마 음식이 너무 그리우면 어쩌지 혼자 상상해 본 적이 있다. 평소에 엄마는 외할머니표 요리들을 회상하며 그리워하는데 나도 그 순간이 오면 너무나 그리울 것 같다.
명절에 다녀온 법기수원지 그리고 범어사! 법기수원지에 갔다가 미래화훼단지 가는 게 국룰인데 하필 명절 연휴라 미래화훼단지에서는 영업을 하지 않았다. 예전에는 명절 당일에만 휴무였던 것 같은디 ㅠㅠ 요즘 아빠가 달라졌다. 예전에는 어딜 가자하기도 무서웠는데 요즘은 엄마한테도 잘하고 눈치라는 걸 보기 시작한 것 같다~ 엄마는 아빠의 달라진 모습이 징그럽다고 싫다고 하지만 내 눈에는 행복해 보임 ㅋㅋ
법기수원지는 2번째 방문인데 올 때마다 마음이 트이고 묘하게 위안을 얻는 장소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큰 편백나무들과 뻥 뚫린 저수지 때문이겠지? 2월에는 부산에 가서 엄마아빠랑 가까운 곳에 무박으로 다녀와야지!
옥수수! 양산 어느 전통시장에서 찰옥수수를 초저렴하게 구매했다. 냉동실에 얼리고 전자레인지에 해동해서 먹었는데, 크림브륄레 먹으려고 구해만 토치로 살짝 구워봤다. 구워봤더니 역시 존..맛! 다음에는 버터를 녹여서 구워 먹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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