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차 2일! 기존에 다니던 병원에서 초음파까지 잘 봤는데 다음날 아침 배가 이상했다. 사실 입덧약을 밤에 2알씩 먹고 있는데, 전 날 저녁은 (이유를 모르겠지만) 입덧약까지 다 토해버렸다. 그리고 이전에 했던 토덧과 다르게 양이 많아 고통스러웠다 ㅜㅜ
토를 하다보면 배애 힘이 들어가고,, 변기에 숙이다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배에 압력이 가해졌다. 그래서 그런가? 다음날 아침 배 통증이 평소와 달랐다. 어떻게 아프냐고 남편이 물어봤지만 살면서 처음 겪어보는 통증이라 쉽게 대답할 수 없었다.

결국 남편이 왔다.. 지금 시기에 바쁜 걸 아는데 좀만 더 참았어야했나..? 게다가 요즘 어머님 병원도 아버님과 번갈아 가고 일도 바쁜데 뭔가 미안했다! 그치만.. 내가 울산에 가족더 친구도 없는 마당에 혼자 끙끙 앓는 것 보다 ㅠㅠ 무튼 급하게 물세수와 옷을 입고 집앞에 있는 큰 산부인과 병원에 갔다. 응급실로 갔지만 안내데스크에서 진료를 권했고 결국 진료보러 대기

왼쪽 배, 옆구리, 허리까지 콕콕 쑤시는게 아니라 통증이 쭉 지속되었다. 토를 심하게 해서 그런가? 토를 참았어야했나 계속 자책 ㅜㅜ
그 와중에 배정된 진료과장님은 분만콜이 오셔서 2시부터 진료를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때가 12시였는데..? 결국 다른 과장님께서 진료를 봐주셨고 기존 난임병원과는 다른 시스템과 체계에 남편과 반했다 ㅋㅋㅋ 그리고 난생 처음으로 배초음파로 우리 쑥쑥이 튼튼이를 볼 수 있었다.

하.. 난 아파 죽겄는데 얘네들은 손발 꿈틀거리며 잘 놀고 있었다. 문득.. 배 아프다고 진료본게 엄살같고 억울했다. 그래서 초음파를 보고도 기쁘면서 마음 한켠에 계속 킹받네..ㅋㅋㅋㅋㅋㅋ

초음파를 이렇게나 오래 봐준다구요..? 꼼꼼하게 초음파를 봐주시는 섬세함에 또 감동받음ㅠㅠ 게다가 이런 통증으로 병원에 와? 하는 듯한 원장님의 말투와!! 이정도 피고임과 통증은 초기에 당연히 겪는거라는.. 쎈 동네언니포스가 느껴졌다 ㅋㅋㅋ
뭐 어찌됐든 두 아이는 주수에맞게 잘 크고 있었고, 이런 고민과 걱정이 건강에 더 해롭다고 하셨다. 그래도.. 문득 왜 왼쪽배가 아픈지 이유가 궁금했다.
임신 초기, 배통증 이유는?
평소 생리통도 심한 편이 아니였기에 나는 이 우리우리한 통증을 처음 겪었다. 게다가 3주 전 피고임으로 절박유산을 진단받은 상태라 더더욱 걱정이 컸다. 결론적으로 배가 아픈 건 = 자궁이 커지는 통증이라고 하셨다. 게다가 나는 시험관으로 과배란을 했기 때문에 왼쪽, 오른쪽에 각각 난소?혹이 있었는데 왼쪽은 크기가 꽤 컸다. 약 6cm…? 이건 어쩔 수 없다며.. 시간이 답이라고 하셨다ㅠㅠ

무ㅓ.. 시간이 지나야 통증이 사라진다는 말씀에 허무했지만 그래도 오늘 아가들이 손도 꼼지락! 발도 꼼지락 하는 모습에 뒤늦게 행복해했다 ㅋㅋ
그리고 병원 근처 분식집에서 남편과 오랜만에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속이 이상했다. 결국 나가서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상가 뒷편에 가서 폭풍 토덧을 했다..

혹시나 사람들이 볼까봐 필사적으로 가리면서 ㅠㅠ 4차례 올리고 났더니 시원해졌다. 그러면서 갑자기!!! 왼쪽 배 통증이 사라졌다. 아 뭐지진짜..
그래도 토덧을 하고나니 국수와 김밥을 맛있게 먹었음! 병원을 갈까말까 고민했는데! 그래도 다녀오니 원인도 알 수 있었고, 다음에 똑같은 통증이 오면 에잇 이건 자궁커지는 통증이라며 가볍게 웃고 넘길 수도 있을 것 같다 ^.^;; 불안하면 병원을 가는게 내 정신건강에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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