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 차 대량출혈 이후 눕눕생활 중! 지루하고 허리가 아프지만 집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는 나에게 아가들이 쉬어달라는 신호로 생각하고 있다(정신승리^^) 8주 차가 되면서 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얼굴에 열이 많아졌고, 입덧이 심해졌다. 8주 차 4-5일쯤에는 입덧약이 먹히지 않아 약 수를 늘려야 하나 싶었음.. 무튼 콩닥콩닥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초음파를 보고 왔다.

누구를 쑥쑥이 튼튼이로 불러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수줍음 많은 요 아이는 크기가 2.05cm! 심장소리가 기차소리 or 말굽소리에 따라 미리 성별을 알 수 있다고 하던데 내 귀에는 다 기차소리 같고 분간이 잘.. ㅠㅠ
아직 피고임이 그대로 있어서 초음파를 볼 때마다 맴찢이다. 그래도 7주 차와 비교했을 때 피고임이 좀 줄어들었나 싶기도 했지만 또이또이 했음..ㅋ

그리고 좀 발랄함 이 친구는 2.1cm로 손도 보였다! 아직 2등신인데 점점 사람다워지는 모습에 그저 놀라울 뿐 ㅋㅋㅋ
2023.06.08 - [일상기록/임신일기] - 임신 7주차, 입덧약 비대면 진료 처방(+가격/부작용/시간)
임신 7주차, 입덧약 비대면 진료 처방(+가격/부작용/시간)
쌍둥이라 그런가 5주차 때부터 입덧이 시작되었다. 6주차에는 피고임+입덧으로 지옥을 맛봤고, 7주차 부터는 토를 하기 시작했다. 토를 계속 하다보니 음식을 먹는게 두려웠고 빈속에 토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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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1 - [일상기록/임신일기] - 임신 6주차, 폭풍 출혈/하혈에 멘탈이 탈탈탈(feat.절박유산)
임신 6주차, 폭풍 출혈/하혈에 멘탈이 탈탈탈(feat.절박유산)
울 아가들 심장소리 듣기 하루 전 날.. 몸이 이상하게 피곤했다. 배도 뭉치고 엉덩이 치골뼈 근육이 콕콕 쑤시더니 뭔가 주르륵.. (심지어 가족들에게 임밍아웃 하기 이틀 전이었다 ㅠㅠ) 변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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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성장할수록 나는 살이 빠지고 상태도 메롱이다 ㅠㅠ 입덧이 심해서 어떤 날은 수박만 먹으며 버티기도 했다. 그러다 복숭아가 급 먹고 싶어 신비복숭아를 주문했음


한편으로는 수박이라도 먹는 게 어디냐며 스스로 위안하기도 했다^.^ 몸이 너무 힘들어서 때로는 우울하기도 했음 흑
그리고 8주 끝자락 주말에는 가족들에게 임밍아웃을 했다. 토요일에는 시부모님께 일요일에는 친정에 다녀왔다! 시어머님께서 많이 편찮으셔서 이 소식을 알리면 좋아하시지 않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갔지만.. 많이 힘들어하셨다. 축하해 줄 힘도 없으셔서 조금 민망했지만 그래도 큰 힘이 되었을 거라 믿는다 ㅠㅠ 아버님은 역시나 기뻐하셨고 쌍둥이라는 사실에 살짝 놀란 눈치.. 뭔가 이 시기에 임신을 한게 축하받기도 애매하고 조금 민망하고 죄송스러웠다


저녁에는 비빔국수가 갑자기 먹고 싶어서 태양칼국수집에 갔다. 기존에 가려던 국숫집은 6시에 영업종료 ㅠㅠ 시장에서 할머니가 해주는 비빔국수가 먹고 싶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태양칼국수 비빔국수는 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고추튀김은 존맛이었다 계속 생각나..
그리고 일요일에는 부산행! 몇 개월만이지~ 엄마한테 줄 식물이랑 차에서 먹을 과일도 주섬주섬 챙겨갔더니 남편이 소풍 가냐 그랬음 ㅋㅋㅋㅋㅋ


부산역에 미리 도착해서 언니 픽업하고~ ㅋㅋㅋ 엄빠한테 서프라이즈 했지만 생각보다 덤덤한 반응에 살짝 실망함

시부모님께도 똑같이 편지를 작성했는데 내가 너무 깨알같이 작성해서… 울 엄빠도 시부모님도 제대로 못 읽으셨다 ㅋㅋㅋ 웃프네
엄마는 편지를 읽자마자 오열했고 언니도 나도 눈물파티.. 엄마한테 생리한다고 거짓말도 쳤는데 피고임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면서 늦게 임밍아웃한 이유를 설명했다!

아빠는 역시나 덤덤했지만 쌍둥이라는 사실에 화들짝ㅋㅋ 오빠가 영상을 촬영해 준 덕에 지금도 볼 때마다 오열 중.. 나도 시부모님 반응을 촬영하고 싶었는데 어머님께서 당장 응급실을 가셔야 하는 상황이라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무튼 엄마는 콧물까지 흘리며 펑펑 울다가 뒤늦게 왜 거짓말 쳤냐며 뒤끝작렬 ㅋㅋㅋ
토요일 일요일은 우리 쑥쑥이 튼튼이도 할무니, 할아부지 보러 가는 걸 알았는지 입덧도 없었고 음식도 잘 들어갔다! 오랜만에 엄마표 집밥도 먹고 엄마가 키우고 있는 방울토마토도 쏙 먹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지난주부터 노래 불렀던 피자를 먹으러 갔다. 예전 쉐피 사장님이 차리신 피자집인데 나폴리식 피자라고 하셨다. 양도 적당했고 주말에는 큰 이벤트 없이 음식을 잘 먹었음

그렇지만 계속되는 갈색혈과 고온(38도)은 여전히 날 불안하게 만든다. 갈색혈은 괜찮다고 하지만(맘카페피셜) 그래도 내맘은 불안초조..그리고 슬슬 입덧약도 안먹혀서 토를 자주하고 있다. 그래도 토하고나면 묘하게 시원하지만 눈물콧물범벅임.. 왜 토하고 나면 입술이 파르르 떨리고 눈물이 나는걸까..?
임신을 해도 불안한 마음은 여전하고! 계속 아기를 지키고싶다는 생각 뿐이라 요즘 악몽도 자주꾼다.. 얼른 임신 중기가 되고 싶어여.. 입덧만 안해도 살 것 같은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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