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의 6월 일상모음zip (+6주부터 9주 증상/입덧/토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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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일기

임산부의 6월 일상모음zip (+6주부터 9주 증상/입덧/토덧)

by 자스-민 2023.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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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가 되면서 나의 주간일기는 증발되었다..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도 모르겠고요.. 피고임과 하혈로 계속 눕눕생활을 하니 배달의 민족 등급도 오르고 삶의 질이 뚝떨어졌다. 그러다 보니 내 사진첩은 산부인과에 갈 때 받는 우리 쑥쑥이튼튼이 초음파 사진들과 먹거리뿐 ^^
 

임신 5주차

 
남들보다 빨리 온 입덧. 그래도 이때는 토덧은 아니었다. 피고임도 없었을 때라 산부인과에 산전검사도 잘하러 다니고요~ 혼자 막국수 먹으러 맛집 탐방을 하기도 했었다. 그닥 무리는 아니었지만 평소 집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는 나라 아가들에게는 좀 버거웠으려나? 
 

 
평소에 잘 먹던 도토리묵사발도 못 먹고! 이상하게 5주 차 때는 매콤한 떡볶이, 짬뽕 같은 음식이 당겼다. 집 근처 떡볶이 집까지 걸어가려다 갑자기 홍콩반점 짬뽕 비주얼에 홀려 노선 변경! 이때는 토덧이 아니라 조금 먹으면 소화가 안되고 더부룩한 느낌? 그래서 조금씩 쉬어가며 먹었다. 지금은 이 시절이 그립다 ㅠㅠ
 

 
하루종일 바이킹 타는 이 기분.. 아기집만 보고 왔을 때라 가족들에게도 쉿 비밀로 했었고 울렁거리는 소화 안 되는 느낌이 입덧이구나라고 확신이 들었다.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술 먹고 다음날 울렁거리는 느낌 혹은 뱃멀미 하는 느낌? 그래도 그럴 때마다 신 음식이나 입덧캔디를 먹으며 진정시켰다.
 

 
주말에는 경주에 있는 들기름막국수도 먹었다. 원래 물막국수 먹으려고 간 건데,, 가게 사장님 딸도 임신했다고 요 들기름막국수가 먹고 싶으면 풀무원에서 나온 키트를 구매하라고 하셨다. 오지랖이 좀 넓으셨지만 음식은 정말 맛있었음..
 

임신 6주 차

 

 
 
6주 차에는 슬프게도 음식 사진이 요거 하나뿐... 왜냐면 6주차에 폭풍 하혈을 했기에 ㅠㅠ 속이 더부룩해서 근처 아파트 단지에 산책하고 돌아오는 길 배가 이상하게 아팠다. 그리고 누군가가 내 엉덩이를 밑에서 잡아당기는 느낌이라 이것도 임신 초기 증상인가 싶었는데! 통증이 계속되면서 많은 피를 흘렸다. 그리고 이때부터 나에게 병원을 제외한 외출, 집안살림 없이 침대와 하나가 되었다.
 

 
유일하게 나의 모든 ssul을 알고 있던 내 자매님.. 컬리에서 이것저것 보내줬다. 사실 눕눕생활만 하면 좀 괜찮았지만 입덧이 더 심해졌다. 속이 계속 울렁거렸고 6주차에는 매실차가 효과적이었다. 텀블러에 얼음 가득+매실원액+물을 섞어서 속이 울렁거릴 때마다 먹었다. 매실이 이렇게 맛있는 거였나..?
 
2023.05.31 - [일상기록/임신일기] - 임신 6주 차, 폭풍 출혈/하혈에 멘탈이 탈탈탈(feat.절박유산)

임신 6주차, 폭풍 출혈/하혈에 멘탈이 탈탈탈(feat.절박유산)

울 아가들 심장소리 듣기 하루 전 날.. 몸이 이상하게 피곤했다. 배도 뭉치고 엉덩이 치골뼈 근육이 콕콕 쑤시더니 뭔가 주르륵.. (심지어 가족들에게 임밍아웃 하기 이틀 전이었다 ㅠㅠ) 변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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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7주 차

 
6주 차에 심장소리 듣고 다짐했다. 지킬 거야 우리 아기들 지킬 거라고..!!! 모든 걸 침대에서 해결했다. 일어날 때 한 번에 화장실 + 엽산 먹고 + 음식 챙기기를 한 번에 했다. 샤워도 3일에 1번씩 하고.. 내 몸에서 나는 기름냄새에 토할 지경이었음 우웩
 

 
계속 아이스크림만 먹고! 나는 절대 안 살 비싼 감자부각을 남편이 사 왔다. 요구르트, 우유도 사오고 (다 비싼것만 사왔다 ㅋㅋ) 어떤 날은 자두가 너무 먹고 싶어서 컬리에 주문하고요.. 근데 자두만 쏙 안 와서 고객센터에 전화까지 했다. 근데 자두 먹고 10분 후 바로 토덧! 7주 차부터는 토덧이 시작되었다. 이틀에 1번씩 토하고 안 되겠다 싶어서 비대면진료로 입덧약도 처방받음
2023.06.08 - [일상기록/임신일기] - 임신 7주차, 입덧약 비대면 진료 처방(+가격/부작용/시간)

임신 7주차, 입덧약 비대면 진료 처방(+가격/부작용/시간)

쌍둥이라 그런가 5주차 때부터 입덧이 시작되었다. 6주차에는 피고임+입덧으로 지옥을 맛봤고, 7주차 부터는 토를 하기 시작했다. 토를 계속 하다보니 음식을 먹는게 두려웠고 빈속에 토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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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약을 먹으니 공복에 울렁거림이 덜했다. 약값도 한 알당 1,700원~1,900원 정도였는데 이래서 입덧약을 먹는구나 하며ㅋㅋㅋ 계속 토하면서 참는 것보다 약을 먹는 게 더 좋다고 함 (이제 참쥐 않겠어) 슬슬 조금씩 괜찮아지자 먹고 싶은 음식도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다.
 

 
내 평생 소울푸드인 평냉.. 울산에 평냉집이 최근에 생겼다고 해서 배달시키려고 했는데 포장도 안 되는 곳이었다. 결국 컨디션이 좋은 날 평냉을 먹으러 갔다 헤헤 평냉 1개에 만두 시켜 먹었는데 저 심심한 육수가 맛있어서 텀블러에 포장해오고 싶었다........ 흑
 

 
입덧약 덕분에 피자도 먹고 떡볶이도 먹었다. 언니가 추천해 준 도미노피자(빵을 얇게?) 생각보다 잘 들어갔다. 가끔 입덧이 심할 때 피자나 햄버거로 효과 본 사람이 있다고 했는데 내가 그 유형이었다! 그리고 주말에는 컬리에서 주문한 떡볶이로 오빠가 맛있게 조리도 해줬다. 근데 떡볶이 먹고 10분 후 바로 우웩 ㅠㅠ 뭐지 입덧약 약빨이 이렇게 끝난다고..???
 
2023.06.06 - [일상기록/임신일기] - 임산부 갑상선약(씬지로이드) 복용 그리고 토덧이 시작되었다

임산부 갑상선약(씬지로이드) 복용 그리고 토덧이 시작되었다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마마파파에서 연결해 준 내과! 2번째 내원하는 날 다행히 남편이 따라가 줬다. 아직까지 피고임에서 벗어나지 못해 가급적 덜 움직이려고 노력했다. 롯데백화점 옆 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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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8주 차

 
8주 차가 되면서 입덧약이.. 이제 100% 먹히지 않는구나 라는 걸 알게 되었다. 공복에도 토하고~ 저녁에도 토하고~ 토하고 나면 눈물콧물 다 나고요.. 너무 힘들었다. 탈수 올까 봐 토하고 나면 이온음료도 억지로 먹었는데 이것마저 토를 했다는... 흑흑
 

 
8주 차에는 배도 조금 나왔다. 쌍둥이라 그런가? 급 튼살이 걱정되어서 남편이 밤마다 마사지를 해줬다.. 내가 마사지못한다고 구박했는데 배 마사지는 인정!!
 
8주차 주말에는 가족들에게 임밍아웃을 하기로 한 날이라 맘속으로 빌었다. (얘들아.. 주말에는 할미 할비 만나러 가는데 엄마 토 안 하게 부탁해) 토요일에는 시댁에 가서 임밍아웃을 하고 오랜만에 태양칼국수에 가서 비빔국수도 먹었다. 할머니 표 비빔국수가 먹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만만한 태양칼국수로 ㅋㅋㅋㅋㅋ
 

 
먹다가 살짝 위기가 왔지만 참을만했다. 소화도 잘 안 되는 것 같아서 먹고 (트림하고) 먹고 (트름하고) 혼자 용썼다. 아마도 남편은 나의 이런 고충을 모르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 일요일에는 오랜만에 부산도 가서 엄마밥도 먹고.. 컨디션도 너무 좋았다.
 

 
울산도착해서 피자도 먹고~ 와.. 생각만 해도 피자는 토덧유발 1위 음식일 것 같은데 ㅋㅋㅋㅋ 잘 들어가는 게 신기하다. 오히려 자두나 떡볶이를 먹고 웩하는 거 보면 입덧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리고.. 1일 1 수박! 평소에는 수박을 이렇게까지 먹진 않았는데........ 아마두 속이 답답하고 수분이 필요했나? 속이 울렁거릴 때마다 수박만 먹다 보니 설사가 지속되었다. 변비보다 낫다며 긍정에너지 발-사!!
 
 

임신 9주 차

 
9주 차에는 상태가 완전 메롱이었다. 입덧약을 먹어도 토를 했다. 입덧약도 1일 1알에서 3알로 늘리기도 했고.. 병원에서 입덧약을 더 처방해 달라고 했다. 저녁에 입덧약을 먹으면 그 약마저 다 개어냈다. 너무 힘들다..ㅠㅠ 월요일에는 엄마 검진 때문에 언니가 서울에서 내려왔다. 둘이 데이트도 하고.. 나도 끼워줘........ 카페 가고 싶다고.......
 

 
엄마랑 언니랑 영상통화도 하고 수다도 떨었다. 그리고 9주 2일 차에는 초음파를 보러 갔더니 쑥쑥이, 튼튼이가 손발을 꼬물거리며 인사도 해줬다. 귀여워 ㅠㅠㅠㅠ 둘 다 심장도 우렁차게 뛰어주고 크기도 꽤 많이 자랐다!
 

왼쪽은 머리가 밑으로 가있다 힝구 ㅠㅠ

 
초음파를 본 날 저녁! 또 토를 했다. 이번엔 좀 많은 양의 토덧을 했는데 배에 힘이 들어가서 그랬나..? 다음날 아침, 왼쪽 배가 미친 듯이 아팠다. 살면서 처음 겪는 통증이었는데.. 너무 아파 참아보려 했지만 간헐적인 통증이 아니라 우리우리하게 아팠다. 오빠를 소환한 건 아닌데.. 걱정봇이라 집에 와줬고 집 앞에 있는 응급실로 갔다.
 
난 아파 죽겠는데!! 응급실에서는 산부인과 진료를 추천하셔서 점심시간 끝자락에 진료를 봤다. 분명 하루 전날 초음파로 잘 놀고 있는 것도 봤는디.. 호탕한 의사 선생님은 딱 봐도 잘 있을 거라고 우리 부부를 에게게~ 이런 걸로 진료 보러 왔어? 마인드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나 초음파 봤더니 애기들 잘 놀고 있었음 후!!
 

 
왼쪽 배가 아픈 이유는 자궁이 커지는 통증 + 시험관 임신으로 인한 과배란으로 인한 혹 때문! 왼쪽에 6cm 정도 되는 혹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기도 한다고 하니 걱정은 그만해야겠다. 
 
임신 후 처음 겪는 입덧,, 배 통증,, 모든 게 처음이다 보니 이 통증은 참으면 되는 건지 진료를 봐야 하는지 고민될 때가 많다. 그래도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진료를 보는 게 더 낫다는 생각도 들었고 이유를 알고 아픈 거랑 모르고 아픈 거랑은 체감자체가 다르다. 얼른... 이 모든 증상이 익숙해지는 날이 오기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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