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9주 차 이후로 뜬금없이 대게가 먹고 싶었다. 내 인생에서 대게는 남편과 연애시절(버야흐로 2016년 즈음?) 포항에 놀러 가서 먹어본 게 다인데! 뜬금없이 내 몸이 대개를 원했다 ㅋㅋ깁분게..? 몇 주간 노래를 불렀지만 남편은 먹으러 가자는 말 한마디뿐 아무런 액션을 취해주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좀 찾아보고 예약해 주지 ㅠㅠ
그러다! 요즘 러시아산 대게가 저렴하다고 하길래 울산 대게 맛집으로 검색을 했다. 대부분은 광고글이었고 진짜 가고 싶었던 곳은 현재 가리비만 판매 중이라고 ㅠㅠ 이유는 모르겠지만 대부분 울산 대게맛집은 네이버 밴드를 운영 중이라 밴드멤버는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오늘 내가 리뷰할 울산 대게집 <게수작>도 밴드 회원이면 할인이라길래 남편보고 밴드에 가입해라고 쪼았다 ㅋㅋㅋ
이름이 게수작이라니 ㅋㅋㅋ 정자나 북구 쪽에도 대게로 유명한 맛집이 있었지만 이미 하루 전 날 방어진 근처까지 갔기 때문에 집 가까운 곳으로 갔다(거지체력 ㅠㅠ) 게수작에 미리 전화로 예약했지만! 대낮에 대게 먹으러 온 사람들을 우리뿐이었다. 임신한 이후로 남편은 술도 안 먹음 (좀 짠함) 대부분 대게 전문식당이나 해산물가게는 술과 같이 먹기 때문에 저녁에 사람이 붐비는 듯했다. 내가 게 먹고 싶다고 노래 불렀을 때부터 남편반응은 ^_^;; 요런 표정이었다(응? 어쩌라고?)
가게 내부는 깔끔했고! 1시간 전에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해서 예약석으로 안내받았다. 사실.. 대게를 처음 먹어보는 건 아니지만 거의 8년 전 일이라 다 까묵,,, 쫄보인 나는 어떻게 먹을지 나오기 전부터 고민 ㅋㅋㅋ (정말 피곤한 성격이다 휴)
기본 반찬으로 나온 사진에는 없지만 새우초밥 2점, 새우튀김, 오징어무침, 계란찜이 있었다. 새우초밥은 너무 맛있어서 내가 다 먹음 ㅋㅋㅋ 분명 음식 나오기 전에 화장실 하고 우웩 입덧이 올라왔는데 초밥 먹고 싹 사라짐
우와아 드디어 나왔다! 아마도 이것은 박달대게 같았는데 난 대게의 차이를 모르겠고^^; 남편이 어떻게 먹는지 스윽 스캔하고 먹었다 ㅋㅋ 나보다 외식을 자주한 오빠는 좀 다를 거라 생각했지만 약간 당황한 기색.. 우리 진짜 없어 보인다. 같이 준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열심히 파먹었다 우하하 너무 맛있었다.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맛있었다!
아니.. 임신하셨나요? 나보다 더 잘 먹음 ㅋㅋ 진짜 킹 받았다. 대게 처음 먹어본 사람 마냥 무아지경으로 먹는 남편모습보고 뽱터졌다. 나중에는 살만 쪽쪽 골라먹는 스킬까지 선보였다. 본인도 민망했는지 나보다 자기가 더 잘 먹는 것 같다고 머쓱해했다.
총 2마리였고, 기억은 안 나지만 1.8kg였나? (직원분이 말씀해 주셨지만 먹느라고 듣지 못함ㅠㅠ) 대게는 시가라서 금액이 변동되는 걸로 아는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볶음밥 2인분까지 추가해서 약 15만 원 안쪽으로 나왔다. 이거마저 기억이 흐릿.. 그래도 밴드가입으로 5% 할인도 받았다! 한동안 대게 생각은 안 날 것 같다^^ 임신하고 나서 평소에 안 먹는 음식이 생각난다더니 나에겐 그 음식이 대게인 듯! 오늘은 뜬금없이 샤인머스켓이 당기는구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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