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육아기록 d+100, 100일의 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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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육아일기

쌍둥이 육아기록 d+100, 100일의 기절

by 자스-민 2024.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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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이 지나면 애들이 통잠도 자고 여유롭게 커피 먹으면서 블로그를 할 줄 알았건만! 내 좀비생활을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여전히 ing) 한 달 단위로 아이들 사진도 블로그에 기록하려 했지만 여유가 생기려던 차 ^_^..  이유식 준비로 바빠졌다. 어느덧 우리 둥이들은 태어난 지 155일이 되었고 3월부터는 주 3일은 홀로 독박육아를 하고 있다. 요즘 남편과 애 하나면 그냥 키우겠다고 농담도 하지만 문득 내가 이렇게나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걸 육아하면서 깨달음,, (노래 들으며 샤워할 때가 젤 행복하다)

 

 

애들이 똥만 싸면 긴장했던 신생아시절! 제왕절개 후 이제 막 몸이 회복되나 싶었는데 젖몸살로 조리원은 나에게 지옥 같은 곳이었다 ㅠㅠ 모성애가 없었나 나는 2주만 모유수유를 하고 단유를 했다. 조리원 퇴소 후, 산후도우미 이모 2분을 모셔 1월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그러다 친정엄마가 2월부터 3월까지 약 두 달 정도 입주해서 도와주셨다. 

사실 엄마랑도 많이 싸웠는데,, 특히 수면교육을 시작할 때 울면서 싸웠다. 조금만 울어도 달려가는 엄마,, 이것이 할머니 마음인가 ㅠㅠ

 

 

뉴본촬영, 50일촬영도 다 생략했다. 집에 있는 카메라로 열심히 기록해야겠다며 ㅋㅋ 현실은 그 기록마저 못하고 있다. 3월부터는 수면교육을 해서 2-3주 까지는 둘 다 새벽 5시까지 통잠을 잤다. 그런데 4월이 되자마자 원더윅스? 수면퇴행?으로 새벽만 되면 징징거려서,, 너무 힘들었다. 물론 지금도 4시만 되면 지후가 난리를 친다. 4시에 뭐가 있나.. 하

 

 

성향도 너무나 다르고 노는 스타일도 달라서 요즘 좀 힘들다.. 남자애라 그런가 몸으로 놀아주면 까르르 넘어가는데 울 공주님은 동물소리만 내줘도 깔깔깔 넘어간다 ㅋㅋㅋ 집에 있는 게 답답해서 엄마랑 아기띠로 스벅도 다녀오고 시장도 다녀왔다. 그러다 지아가 중이염에 걸리면서 한동안 외출은 자제했다. 

 

 

바구니카시트와 스냅앤고더블 조합! 엊그제 당근으로 팔았다. 15kg를 데리고 오르막길까지 영차영차,, 무모했다ㅋㅋㅋ 아파트 단지만 돌걸! 그리고 3월에 애들 100일이 다가와 급하게 셀프백일상을 준비했다. 한 달 빨리 태어나 교정일로 계산해야 하나 싶었는데 36주 정도면 교정일을 계산할 필요가 없다고 해서 소소하게 우리끼리 셀프상차림 ㅎㅎ 

 

 

이것도 무모했다. 우선 한복이 애들한테 너무 불편했고, 목을 제대로 가눌 수 없어 앉아있는 내내 울었다. 예쁜 사진은 1도 없었다 ㅋㅋㅋㅋ 지후가 잘나오면 지아가 자고 있고 정말 개판이었다.. 부모욕심이라며 오빠랑 반성했다. 그래도 스튜디오에서 100일 촬영은 해주자라는 오빠말에 솔깃해 급하게 스튜디오 예약 ㅋㅋ

보통 130-140일에 촬영하는게 좋다는 말에(터미타임도 잘하고 목을 잘 가누는 시기라 사진이 예쁘게 나온다고 함) 어린이날에 온 가족을 대동해서 스튜디오로 갔다. 자본의 힘인가? 애들이 울지도 않고 사진도 후다닥 빨리 찍어서 작가님이 서비스로 몇 컷을 더 찍어주셨다. 역시 스튜디오 빨 (돈이 최고야)

 

 

스냅스나 찍스에서 앨범만들어야지 해놓고 아직도 방치 중.. 언제쯤 너네들끼리 놀 거냐 ㅠㅠ 밥을 굶으면 내 시간이 생긴다. 지금도 아침을 굶으니 블로그 할 시간도 생겼잖니 호호 ^^

 

100일 이후부터는 애들이 모빌도 잘 안 보고 심심해하는 것 같아서 급 풍선을 구매했다. 헬륨이었다면 세상 편했을 텐데 일반 풍선이라 내가 계속 흔들어줬더니 둘 다 까르르 소리 내면서 웃는 모습에 나도 덩달아 행복했다

 

 

그리고 어제 첫 가족여행을 떠났다. 경주에 있는 비싼 숙소를 잡아 (무려 1박에 60이였단다..남편님아..) 한 5만 원 치 즐기고 왔나 -_- 지아는 계속 울고 풀장은 발만 담그고 왔다. 이것도 무모했다 ㅋㅋ 부모욕심이었다. 미안하다 애기덜아

 

 

여행은 돌 지나고 오는 게 바람직하다 ^^ 가끔 쌍둥이 데리고 해외여행하시는 맘님들 많으시던데 진짜 존경.. 다음 여행은 없다며 앞으로 무박여행만 떠나자고 다짐했다. 

 

6월부터는 이유식을 시작하려고 한다. 요즘은 지침이 바뀌어 만 6개월부터 시작한다고 하지만 지후 몸무게가 3배 넘게 늘기도 했고 통잠기원을 위해 5개월 이후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파워 J인 줄 알았지만 이유식 준비는 너무나 귀찮고,,, 뭐가 뭔지 1도 모르겠어서 책을 무려 3권이나 주문했다. 찜기, 스푼,  트립트랩, 큐브틀 등등 일주일에 몇십만 원은 쓰고 있는 듯,, 이러다 시판넘어갈 것 같은디? 다음 포스팅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내가 이유식을 과연 얼마나 할 수 있을지 ㅋㅋ (이미 엄마는 2 주보셨다) 내 의지가 기대된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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