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일받은 12월 18일 월요일 오전 11시, 우리 둥이들이 태어났다. 하루 전 날 남편과 친정엄마 언니가 왔고, 엄마는 계속 옆에 같이 있어주지 못해 펑펑 오열 ㅋㅋ 병원에 장기간 입원한 것도 처음이고 수술도 처음이라 엄마눈에는 내가 참 안쓰러워 보였나보다 ㅠㅠ 이것이 모성애, 엄마마음인가…?

출산 D-1, 수박보다 큰 내 배 ㅋㅋㅋㅋ 수술을 하루 앞두고 태동검사를 하는데 첫째 심박수가 왔다 갔다 해서 2시간 뒤 또 검사를 받았다. 간호사선생님 말씀으로는 심박수 변동이 큰 이유는 태아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아니 태아가 무슨 뱃속에서 스트레스냐며 ㅠㅠ 출산임박을 애들도 아는 건가 싶었다.

자궁수축 때문에 입원을 한 거라 늘 수축 그래프만 봤었는데 ㅠㅠ 첫째는 얼른 빨리 나오고 싶나 보다.. 다행히 몇 시간 후에 검사를 했을 때는 그래프가 덜 요동쳤다. 계속 심호흡을 하고 안정을 취했다. 고마워 쑥쑥!
그리고 수술과 관련된 동의서와 안내문을 받았다. 진통제는 페인부스터와 웰패스를 고민하다가 약을 달지 않아도 되는 웰패스를 선택했다. 두개를 동시에 사용하는 사람은 없어서 뭐가 더 좋다고 비교할 수는 없지만 가격이 좀 더 비싼데는 이유가 있을 것 같아 웰패스 선택! 페인부스터는 후기도 많았지만 웰패스는 아직까지는 많이 사용하지 않아서 후기도 적었다. 고민 끝에 수술부위에 도포하는 웰패스로 선택했다.


* 울산대병원 제왕절개 준비물
성인위생매트, 생리대, 남자소변기
위생매트는 맘스패드로 챙겨왔는데 빠꾸당함;; 더 큰 사이즈가 필요하다고 해서 일단 간호사실에 급하게 빌려 쓰고 남편이 의료용품점에서 사서 전달했다. 패드는 병원 입원했을 때만 쓰는거라 출산가방에 쌀 필요없이 병원 본관 의료용품점에서 구매하는 걸 추천! 아.. 맘스패드는 당근해야겠다 하 ㅠㅠ 그리고 저 생리대는 맘스팬티로 대체 가능하다. 오로가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오버나이트 생리대보다는 맘스안심팬티가 더 편했다. 조리원에서도 맘스팬티 사용 중! 남자소변기는 1-2일정도 소변기를 달기때문에 필수로 필요함

내가 있는 곳은 51병동! 수술실은 4층이라 남편은 보호자 대기실에서 대기해야한다. 간혹 타이밍이 안맞는 경우가 많아서 대기실 안이 아닌 바깥에서 꼭 대기해달라고 전공의선생님이 신신당부하셨다!

수술 하루 전 날,
남편은 고프로 세팅 후 나보다 더 긴장 ㅋㅋㅋ (결국 고프로로 찍은 영상은 그의 발만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수술 전 날 밤! 카메라 선물을 받았다! 남편한테 선물을 많이 받았는데 1위급으로 좋아했다. 명품가방 다 쓸모없음^.^;; 리코 gr3x제품으로 카알못인 나는 1도 모르지만.. 역시 손 크다. 어휴


마지막 만삭모습 찍어두고! 카메라 화질에 감탄하다보니 긴장감도 사라졌다. 비싼건 이유가 있다며 바로 수긍 ㅋㅋ 무튼 내일이 출산인지도 모른채 긴장감도 사라졌는데 아마 병원에 4-50일 입원하다보니 익숙함이 더 컸던 것 같다

그 와중에 남편은 잘도 잔다^^

수술 당일 새벽 5시! 마지막 태동검사를 했다. 심박수랑 태동도 정상이었고 수축도 평소에 비해 적은 편! 이제 이 꼬물거리는 느낌을 못느낀다고 하니 아쉬우면서 섭섭하네? 기분이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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