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산모 만삭사진 촬영시기/크롭티/셀프 후기 (+울산 셔터로그)

지난 주말, 미루고 미루던 만삭사진을 촬영하고 왔다. 몇 년 전 웨딩촬영이 넘나 끔찍했던 기억이 나서 ㅠㅠ 사진은 셀프스튜디오에서 찍는 게 더 자연스럽고 맘 편하다고 생각했다. 30대가 된 이후부터는 셀카도 찍을까 말까 + 남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내 모습이 생각만 해도 어색하고 끔찍.. 했다 

 

 

울산/부산 셀프스튜디오를 검색하다가 집이랑 가까운 곳이 편할 것 같아 울산에 있는 사진관을 찾아봤다. 많이들 촬영하는 곳이 셔터로그와 포토이즘! 남편에게 후보지를 주고 고르라고 했다. 그의 선택은 셔터로그였고, 의상은 청바지에 검정색티를 입기로 했다. 만삭사진을 구글링 해보니 어정쩡하게 원피스를 입고 찍는 것보다 흑백에 청바지+검정티 조합이 예뻤다

 

 

만삭사진 옷(크롭티)

 

 

굳이 비싸게 살 필요 없을 것 같아 쿠팡에서 만원도 안 하는 가격에 주문했다. 8천 얼마였나,,? 구매하기 전에 당근에 찾아봤지만 없었고, 보통 주수사진을 기록하는 사람들도 많던데 나는 넘 귀찮.....ㅠㅠ 그냥 만삭사진을 찍는 거에 의미를 두기로 했다. 

 

 

울산 셔터로그

 

시청 근처에 있는 셀프 스튜디오로 100% 예약제이다. 당일 예약 가능도 가능하지만 예약은 카카오톡 채팅으로 가능하다. 보통 만삭사진은 30주쯤에 찍는 것 같은데 나는 쌍둥이라 배가 20주부터 꽤 나왔다(남들은 만삭이라 그랬... 쥐) 다음 달이 되면 더 힘들어질 것 같아 26주에 촬영하고 왔다...! 

 

 

예전에 엄마랑 언니랑 셀프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었던 적이 있었는데 포즈공부를 1도 못해서 급하게 우당탕탕 찍었..다 ㅋㅋㅋ 그래서 이번에는 오빠랑 만삭사진 자료를 많이 저장해서 연습 아닌 연습을 했음 (연습하는 것조차 민망해 ㅠㅠ) 울산 셔터로그는 베이직과 스페셜로 둘다 20분 촬영은 동일하나 장수 차이가 있다! 

우리는 스페셜로 예약했고, 마음에 드는 사진이 있으면 현장에서 추가인화하기로 했다. 아마.. 추가인화를 할까 싶었는데 실제로 추가인화했음 ㅋㅋㅋㅋ 예약금 2만 원 내고 원하는 시간대로 예약완료!! 

 

 

만삭사진 소품

 

 

다들 애착인형이나 입체초음파 사진을 들고가길래 나도 부랴부랴 챙겨갔다. 일본에서 언니가 사 온 젤리캣 애착인형과 시험관준비하면서 간절한 맘으로 구매했던 양말, 최근 울산대병원에서 찍은 입체초음파 사진을 챙겨갔다. 과연 결과물은..또르르?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즐겁게 촬영했다. 나보다 사진잘찍는 남편이 코치해준덕에 ㅋㅋ 다양한 포즈도 취해보고 넘 즐거웠다. 일반 스튜디오에서 찍었으면 이미 표정부터 경직되었을 것 같은데 역쉬... 이렇게 보니까 배가 진짜 많이 나왔네 아놔 ㅠㅠ 나한테 엄청 컸던 청바지인데 좀 슬프기도 했다 ㅠㅠ

 

사진 찍을 때마다 튼튼이가 계속 반응했는데 나중에 쑥쑥이 튼튼이가 태어나면 같은 복장과 포즈로 찍으면 재밌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