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기) 29주차 쌍둥이 임산부의 일상 (feat.당근마켓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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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일기

(주간일기) 29주차 쌍둥이 임산부의 일상 (feat.당근마켓 중독)

by 자스-민 202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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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떻게 시간이 흘러가는지 잘 모르겠다. 집에만 있으니 감정기복이 심해지고 슬퍼져서 집에서도 바쁘게 보내려고 노력 중이다. 덕분에 당근으로 타이니모빌도 득템하고 당근으로 시작해 당근으로 마무리되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온도도 벌써 52도가 넘었네?) 지난주 어머님을 보내드리고, 다시 일상생활을 보내는 하루가 어색하고 이상하다. 누구보다 성실히 새벽에 일어나 밝게 지내는 남편을 보니 찐 어른이구나 싶었다. 힘들 땐 나한테 기댔으면 좋겠다.. 

 

 

29주가 되면서 태동이 아주 격해졌다. 이전에는 귀여운 물고기가 헤엄치는 뽕뽕뽕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둘이서 격투기를 하는지 태권도를 하는지 생난리다 ㅠㅠ 쌍둥이 커뮤니티나  카페를 방문하면, 선둥이/후둥이의 태동 차이가 심해서 고민하는 글들을 볼 수 있다!  나 역시 첫째 아들 쑥쑥이는 움직임이 적고 소극적인 편이다. 한 가지 웃긴 특징이 있다면 머리로 내 배꼽을 미는 듯 (?) 하다.

 

 

움직임은 덜하지만 내 배꼽옆을 참 좋아하는 듯(?) 가끔 만지면 머리도 만져진다. 귀엽게 ㅋㅋ 그리고 딸국질도 자주 하는데 너무 걱정돼서 찾아보니 반사작용이 완성되어가는 과정 중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그리고 둘째 딸 튼튼이는.. 초음파사진 때부터 느꼈지만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이젠 내 오른쪽 옆구리까지 침범해서 춤을 추는지 태권도를 하는지 난리다 ㅠㅠ 어제는 태동이 너무 심해서 새벽에 계속 깼는데, 움직이는 곳을 콕콕 누르니 반응이 보였다. 계속 놀아주다가 귀찮아서 잤음 하.....

 

 

주변에서 애 낳기전에 데이트 많이 하러 다니라고 해서 2주 전 아기자기한 카페도 다녀왔다. 개냥이 수준인 냥이들 보고 둘 다 힐링했음~ 저 둘을 보는데 남편보고 우리 쑥쑥이 튼튼이 같다고.. 한 명은 저렇게 인프피스럽고 한 명은 저렇게 활발하다며ㅋㅋㅋㅋ

 

 

코스트코에서 요를 주문했다. 들고오는게 험난해서 온라인몰로 시켰는데 배송도 빠르고 좋았음! 이제 2시간마다 수유하려면 이런 토퍼에서 자야 하니까 미리 연습해 봄 ^^ 이젠 배가 너무 나와서 양말을 벗거나 바닥에서 일어날 때 남편 도움이 필요하다.

 

 

오랜만에 혼자 카페에 왔다. 집 근처에서 타이니모빌을 판매하길래 후다닥 데리고왔다. 빠른 거래를 선호한다길래 남편한테 부탁하려니 시간이 안 맞아 오랜만에 운전해서 다녀옴~ 국민모빌을 2만 원에 득템 했다. 쌍둥이는 모빌도 2개들이는 게 좋다고 해서 목요일에 미리 예약한 모빌을 또 모셔올 예정! 이제 리안드림콧침대만 2개 사면 당장 필요한 필수품은 어느 정도 갖춘 듯? 바로 집에 들어가기 아쉬워서 파스쿠찌에서 잠봉샌드위치랑 루이보스티도 먹고 은행도 다녀왔다.

 

목요일에 울대병원에 가면 3주 만에 우리 쑥쑥이 튼튼이를 본다~ 자궁경부길이가 짧아지진 않았을까, 애들 성장은 잘하고 있을까 걱정되지만 그럴 때마다 격한 태동으로 존재감 뿜뿜 하는 애들 덕분에 마음이 놓인다. 우리 쑥쑥이 태동이 너무 약한데 괜찮으려나? 튼튼이 눌린 코 괜찮아야 할 텐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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