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 채취 후 몸의 컨디션에 따라 신선배아 혹은 동결배아를 진행한다. 다낭성인 분들은 난자채취를 많이 하다 보니 난소가 부어 있어 대부분 동결이식을 하는 듯했지만 이것도 케.바.케였다 (적게 채취해도 자궁두께나 호르몬 때문에 동결로 하시는 분들도 있는 듯)
채취 개수는 난자 채취 당일에 원장님께서 알려주신다. 결과는 6개.. 너무 적은 개수에 실망했지만 ㅠㅠ 그래도 괜찮은 편이라고 하셨다. 몸에 별 무리도 없었기에 신선이식으로 하기로 했고,, 3일 배양/4일 배양/5일 배양을 이식 전 날 전화로 통보해 주신다고 했다. 채취 후기는 아래 링크에서!
2023.04.23 - [일상기록/임신일기] - 시험관 02 :: 난자 채취 당일 그리고 복수 통증!
시험관 02 :: 난자 채취 당일 그리고 복수 통증!
생리 11일 차에 난자를 채취했다. 과배란 주사 약발이 좋았나? 1박 2일로 다녀온 하동여행 때문인가..? 생각보다 이른 난자채취에 원장님도 당황한 기색이었고 나 또한 동공지진ㅠㅠ 인공수정 때
jasmin2023.tistory.com
토요일 거제도를 가는 차 안 전화를 받았다. 4일 배양(2개)으로 이식하기로 했고, 월요일 오전 8시까지 병원에 내원하라고 하셨다. 이식 후 남은 수정란은 꼭..! 꼭! 동결이 되길 빌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ㅠㅠ) 3일 배양, 4일 배양, 5일 배양은 내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그냥 병원에서 배아의 상태를 보고 결정해 주는 듯했다. 게다가 난 목요일에 채취해서 3일 배양을 하게 되면 일요일.. 그래서 4일 배양에 한 것 같기도 하고?!
맘카페나 유튜브에서 접한 정보로는 5일 배양이 더 튼튼하다고 했는데 ㅠㅠ 4일 배양은 괜찮을까 싶기도 했고! 2개면 쌍둥이일 확률도 있어서 두렵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나한테 가장 중요한 점은 빠른 임신이었기 때문에 병원에서 하자는 대로 했다. 믿고 가는 거여~
배아이식 당일 주의사항을 보다가 눈에 들어온 저 검정 매직 부분.. ㅋㅋㅋ 자세히 보면 물 500ml를 먹고 내원하라고 적혀있는데 가린 거 보면.. ㅎㅎ (상상에 맡기는 걸로) 물론 방광을 채워야 이식이 가능하지만, 물을 너무 많이 먹으면 이식 후 소변을 참기가 힘들기에 적당히 마시는 게 좋을 듯하다. 나는 머그컵 기준 1잔을 먹었다.
병원에 도착하니 나의 이식동기들이 있었다. 16층 대기석에 앉아있으면 수술실 간호사분께서 안내를 해주시고, 내 이름이 적혀있는 캐비닛에 옷을 환복하고 들어간다. 채취 때랑 똑같지만 다른 점은.. 주사도 없고 액세서리도 하고 가도 된다 ㅋㅋㅋ
나는 2번째 순서였고! 8시 30분에 들어가서 40분? 쯤 나왔던 것 같다. 이식 자체는 5분 내로 끝나지만 준비하고 대기하는 과정이 긴 편! 이식할 때는 인공수정 때처럼 민망 의자에 카테터가 삽입되고, 간호사분이 배를 계속 누르고 있어서 소변이 정말 마려웠다 ㅠㅠ 물을 적게 먹고 온 나 칭찬해! 9시 10분까지는 화장실을 절대 가지 말라고 하셨지만, 가지 말라고 하면 더 가고 싶은 법..
9시 30분에 화장실을 다녀왔다. 나 너무 행복했잖아.. 진짜 화장실 간 게 이렇게 행복할 일이야? 베드에 누워있으면 간호사 선생님이 오셔서 이식 후 진행 과정을 설명해 주신다. 이식 후 설명을 듣고 가겠냐고 여쭤보셨는데 이건 의무는 아닌 듯.. 내 옆 이식하신 분은 설명이 필요 없다고 하셨다 (cool해..)
주사 처방이 있다. 하필 젤 아팠던 데카펩틸 주사 ㅠㅠ 이식 후 3일 차에 데카펩틸을 복부에 맞아야 하는데 찾아보니 착상에 도움이 되는 듯했다. 그리고 임신반응 검사는 5월 6일 토요일에 소변/혈액검사로 확인 가능하다. 토요일이니까 남편이랑 같이 올 수 있겠군! 그리고 젤 궁금했던 동결 가능 배아..!
옆 이식동기는 이식 후 남은 수정란이 있다고 했는데.. 나는 애매하게 답하셨다. 없다는 뉘앙스로 전화로 다시 안내를 해주겠다는.. ㅠㅠ 아쉬웠지만 이번 신선 4일 배양이 성공하길 바라며 스스로 다독였다. 그리고 뒷 종이에는 이식과 관련된 질의응답이 있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10개 넘게 채취하신 분들 중 간혹 수정란이 0개인 분들의 글을 본 적이 있는데 ㅠㅠ 난자는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고 한다. 1개만 채취해지만 그 1개로 성공하시는 분들도 있고, 10개를 채취해도 수정란은 0개인 분들도 계셨다. 진짜 알 수 없다..
10시 10분까지 누워있다가 15층 상담실로 내려갔다. 케비넷에 들어있던 포도주스와 영양바!! 착상에 포도주스가 좋다고 해서 한 박스 주문했는데 포도주스 부자된 기분 ㅋㅋ 1시간 넘게 대기하고 있던 남편.. 뒷모습 좀 애잔했다. 물론 내가 젤 애잔했지만 ㅋㅋ 이식한 내 배아는 어떤 모습일까? 남편과 콩닥거리는 마음으로 상담실 앞에서 대기를 했다.
먼저 막 배아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시는 스타일은 아니셨고,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라고 하셔서 살짝 당황했다. 아 질문리스트 적어올걸 ㅋㅋㅋ 그냥 생각나는 대로 여쭤봤다.
* 이식한 내 배아는 등급이 어떤가요?
* 쌍둥이 확률도 있나요?
* 동결배아는 없나요?
배아사진! 사실 봐도 잘 모르겠다. 3일 배양과 5일 배양과는 다르게 4일 배양은 언제 찍느냐에 따라 모양이 계속 바뀌는 듯했다. 내 배아는 둘 다 2등급이었고 연구소장님 말씀으로는 훌륭하다고 해주셨다. 1등급에 대한 미련은 있었지만 머 ㅠㅠ
그리고 6개 채취 후 총 수정란은 4개였다. 2개는 폐기~ ㅠㅠ 그리고 4개 중 2개는 오늘 이식을 했고 나머지 2개는 관찰 중이라고 했다. 넘 느려서 폐기가 될 수도 있고.. 하루 더 지켜보고 연락을 준다고 하셨다. 제발 살아나라!
마마파파입니다.
그리고 이식 후 다음날 전화가 왔다. 잠결에 비몽사몽.. ㅋㅋㅋㅋㅋㅋ
동결은 1통이 가능하다고 해서 1통..? 1통이 1개인가요? 질문했지만 단호하게 1번의 기회가 더 생긴 거라고 딱 잘라 야무지게 말씀해 주셨다ㅋㅋ 1번의 기회를 가진 게 얼마냐며!! 다음날 바로 결제를 했다. 비록 3등급 5일 동결배아였지만 5일까지 버텨준 게 어디냐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등급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했으니 그저 잘 버텨주길..
하.. 시험관을 하면서 정말 돈을 많이 쓰긴 했다. 정부지원까지 못 받고 ㅠㅠ 다음 포스팅은 시험관 시술 비용을 정리해서 업로드하기로!!
'일상기록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험관 질정(크리논겔) 사용법 (feat.찌꺼기) (0) | 2023.05.14 |
---|---|
4일배양 신선이식, 임테기 반응 그리고 지옥같은 복수! (5) | 2023.05.10 |
시험관 시작, 난자 채취 당일 그리고 복수 통증! (6) | 2023.04.23 |
과배란 주사 고날에프, 그리고 일자별 증상 (부제: 난포가 빨리 자란다) (0) | 2023.04.19 |
인공수정 1차 실패 후 시험관 시술 시작! (인공수정 총 비용/시험관 일정) (1) | 2023.04.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