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휴가는 직원들과 교대로 정하기 때문에 3주 전에 알 수 있다. 작년에는 아주 긴~ 휴가를 받아 프랑스를 다녀왔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프랑스 다녀온 게 다행이다 싶음ㅠㅠ 태교여행에 대해 별생각 없다가, 남편 휴가날짜가 나왔고! 8월 초 극극성수기 때라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 또 고민을 했다. 게다가 나는 임신 초기 하혈로 긴 거리 외출(울산> 부산)도 최근에 한 거라 태교여행지를 어디로 가야 할지 난감했다.
내 태교여행지의 로망은 괌이었는데! 장거리 비행도 맘에 걸리고, 또 폭우라는 변수 때문에 확 땡기지 않았다. 남편은 늘.. 나에게 선택권을 주는데 결정을 잘 못하는 나는 남편이 알아서 좀 정해줬으면 좋겠다.. 근데 둘 다 성격이 비슷한 거라 어쩔 수 없다고 봄 ㅋㅋ 그러니까 결혼했겠지 머!
태교여행시기?
나는 남편의 휴가날짜에 맞춰 17주에 태교여행을 떠나기로 했. 맘카페나 다른 맘들 블로그를 보면 보통은 19주-20주 때 많이 간다고 한다. 근데 케바케인게 어떤 사람은 12주에 유럽도 다녀오고 ㅋㅋ 그냥 산모의 성격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정해진 답은 없다!
but.. 나는 쌍둥이 임산부라 20주 부터는 좀 무리일 것 같고(지금도 배가 많이 나왔다 ㅠㅠ) 17주면 괜찮겠다고 혼자 판단했음 ㅋㅋㅋ 그리고 산부인과 과장님께도 여쭤보니 17주면 괜찮다고~ 이 때는 항공사에서 서류도 요청 안 할 거라고 말씀해 주셨다 (내가 너무 걱정하니까 걱정되면 여행을 안 가야죠.. 너무 단호박이라서 좀 섭섭했음)
태교여행지 어디로?
무튼! 이제는 피도 안나고 입덧도 괜찮아져서(물론 아직도 약을 먹어야만 괜찮음) 어디든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내가 정한 태교여행지 후보는 3가지였다.
#1. 서울+강원도
먼저 만만하게 생각난 곳은 서울과 강원도! 우리는 코로나가 심할 때 결혼을 해서 신혼여행도 강원도로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강원도에 호캉스 할만한 숙소도 많고 먹거리도 다양했다. 강원도에만 있으면 좀 심심하니까 서울 가기 ㅋㅋ
- 장점 : 국내여행이라 혹시 배가 아프거나 문제가 생길 때 병원을 바로 갈 수 있다. 해외여행비를 절약해 남편과 내가 빠져있는 빈티지 가구들을 구매할 수 있다(쇼룸이 서울에 많음) 평소에 짧게 다녀온 서울&강원도를 긴 기간동안 구경할 수 있다
- 단점 : 나중에 언제든지 갈 수 있다! 이 점이 크다^^
#2. 일본 도쿄
- 장점 : 나름 일본여행을 많이 다녀왔다고 생각했지만 도쿄는 가본 적 없어서 좀 새롭다! 이때 아니면 갈 기회가 없을 것 같다. 남편은 혼자 도쿄를 3번이나 다녀왔는데 좋다고 강추했다 (난 팔랑귀니까) 아기용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ㅋㅋ
- 단점 : 저질체력+무더위로 눈앞에 이쁜 곳을 두고 포기해야한다. 체력조절을 해야 한다. 응급상황에 산부인과를 갈 수 없다
#3. 일본 오키나와
- 장점 : 휴양지다! 인생 첫 해외여행지가 오키나와였는데 너무 좋아서 또 가고 싶었다. 렌트해서 이동할 수 있다.도쿄와 마찬가지고 이때 아니면 갈 기회가 없을 것 같다. 일본 다른 도시에 비해 호텔 선택 폭이 넓고 다양하다.
- 단점 : 도쿄보다 더 비싼 항공권.. 렌트를 하면 편하지만 또 불안하다(남편을 믿지만 ^^) 응급상황에 산부인과를 갈 수 없다!
일본 후쿠오카와 오사카는 3번 이상 다녀와서 아예 배제했고! 후쿠오카는 배를 타고도 갈 수 있어서 왠지 나중에 언젠가 또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있었다 ㅋㅋ 그래서 결론은 아예 가보지 못한 미지의 곳 ㅋㅋ 도쿄로 결정했다!
항공권과 호텔예약도 머리가 아픈데 ㅠㅠ 아기용품을 어떤걸 사 와야 할지 요즘 맘카페로 공부 중... 바디슈트는 머고 천기저귀는 뭐냐고 하 ㅠㅠㅠㅠㅠ 손수건 종류가 이렇게나 많아? 면봉 종류가 이렇게 많아? 놀라움의 연속이다. 그래도 극극 성수기에 항공권도 호텔을 예약한 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인다. 항공권과 호텔 그리고 면세 필수구매리스트는 따로 정리해서 올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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