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 차 2차 기형아 검사를 받고 왔다. 난임병원에 다닐 때는 극초기에 피고임 때문에 일주일에 1번씩 초음파를 보러 갔는데 이번에는 한 달(4주) 만에 갔다. 그동안 불안한 마음은 하이베베와 계속 나오는 내 배를 보며 안도했고 ㅋㅋ 15주면 성별힌트도 알려주신다고 해서 콩닥콩닥 떨리는 마음으로 병원을 찾았다.
이 병원은 대기 30분은 기본 인 것? 혈압과 몸무게는 셀프로 작성하면 될 텐데 굳이; (알 수 없는 병원의 시스템) 혹시나 점심시간에 걸리지 않을까 불안했지만 다행히 1시간 기다림 끝에 진료를 봤다.
그래도 기다리면서 아기들 구경도 하고~ 이제 막 애를 낳고 온 내 또래 여성분이 우는 모습을 보고 나도 같이 울었다.. 제3자로 관찰을 하다 보니 친정댁과 시댁의 차이도 확연히 보였다. 시엄니는 아기 안아보기 바빴고, 친정엄마는 딸을 안아주고 짐을 들어줬다 ㅋㅋ 딸 가진 엄마와 아들 가진 엄마의 차이를 확 느꼈다.

드디어 진료실 입장! 오늘은 2차기형아 검사가 있는 날이라 먼저 배초음파를 보고 피검사를 했다. 지난번 간호사의 실수로 잘못 예약이 잡혀 어쩌다 질염 치료도 받게 되었는데 칸디다균은 흔한 질염이라고 초음파 후 소독+질정을 넣어주셨다. 오랜만에 보는 초음파라 심장이 콩닥거렸다.
하하 우리 왼쪽 쑥쑥이는 적나라한 꼬추를 보여줬다. 말로만 듣던 삼각점까지 완벽했다. 왼쪽이 선둥이라고 하셨는데 추후에 바뀔 수도 있겠지만 첫째는 아들 확정~ 다들 주차에 비해 무겁고 머리도 아주 크다 ㅋㅋㅋㅋㅋ 복부둘레 실화? 다들 저 그래프가 가운데 가있던데 울 애기들은.. 뭐 아직은 잘 먹고 잘 자라면 좋은 거겠지~
오른쪽 튼튼이는 성별 힌트를 받지 못했다. 어떤 각도에서는 매끈했고, 또 솟아난 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의사 선생님도 덜 튀어나왔죠 애매하다는 말씀뿐... 말씀을 아끼셨다. 아들 둥이는 자신 없는데.. 집에 와서 마미톡으로 계속 돌려봤다.
초음파 각도법
각도법으로 보면 딸 같기도 한데.. 내가 딸을 갖고 싶어서 그런 건지 이 각도상으로는 수평에 가까웠다. (아닌가?? )
왼쪽사진은 발가락도 보인다 >< 원장님 왈 튼튼이가 카메라를 찍을 줄 안다고 ㅋㅋㅋㅋ 진짜 주먹, 손가락, 코 모든 부분을 다 보여줬다. 확실히 남편 닮은 듯 끼가 장난 아냐... 웨딩촬영 때도 남편이 사진 잘 찍는다고 사진사님께 폭풍칭찬받았던 기억이 나네 ㅋㅋㅋㅋ 발가락이 나온 사진을 보면 밑 부분이 매끄러웠는데 고추가 가려진 걸까? 엉덩이 라인도 매끈한데 뭘까 도대체
결국 2주를 못 참고 맘카페에 초음파 의뢰를 했다. 나는 각도법을 봐도 잘 구분이 안 갔는데 역시나 아들이라는 표가 7:3으로 압승 ㅠㅠ 저 달랑거리는 게 발가락인 줄 알았는데 고추였던 걸까?
투표는 30명이나 해줬는데 내가 올린 동영상 조회수 8명은 실화? ㅋㅋ 다들 캡쳐본만 보고 투표를 해주신 것 같아 맘카페에 삼신할머니라고 불리는 장꾸맘님께 요청을 드렸다. 이 분이 각도법으로 성별을 그렇게 잘 맞춘다고(?) 하셔서 나도 구구절절 부탁드렸는데!!
네?? 남매둥이요 ㅠㅠ? 나는 남매둥이를 원했는데.. 진짜 남매둥이라고? 당장 다다음주 태교여행을 떠나는데 애기 옷을 어떻게 사야 할지 방을 어떻게 꾸며야 할지도 난감하다. 다음 주에 개인 산부인과를 가서 초음파를 다시 찍어볼 예정 ㅋㅋ 나 너무 극성인가 ㅠㅠㅠㅠㅠ 어찌됐든 딸둥이는 아니니까 남은 건 아들둥이 or 남매둥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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