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나팔조영술이 끝나고 처음으로 배란초음파를 봤다. 나팔관 조영술은 진짜 할많하않;; 조영술 끝나고 일주일간 항생제를 처방해 줬고, 5일 후 진료를 봤다. 배란초음파라고 해서 난 또 TV에서 보던 배에 초음파를 보는 건 줄 알았다. 순수했네^^;
배란초음파는 질초음파로 하의를 다 벗고 우리가 아는 그 민망한 의자에 앉아 질에 초음파기계를 쏙 넣어서 보는 거다. 이것도 느낌이 좋진 않은데 나팔관조영술을 경험한 이후로 이제 모든 고통은 고통 같지도 않았다. 하하하! 나는 마마파파의 1 원장님(남자분)이셔서 조금 더 민망했다.

먼저 일자별 과정을 살펴보면
** 빨간색 : 여자검사 / 파란색 : 남자 검사
- 1월 28일(토) 생리 시작
- 1월 30일(월) 생리 3일 차, 마마파파 첫 내원, 호르몬검사(피검사), 정액검사
- 2월 3일(금) 생리 끝, 나팔관조영술
- 2월 8일 (수) 첫 배란초음파
- 2월 11일(토) 두 번째 배란초음파초음파, 정액 재검사
- 2월 14일(월) 세 번째 배란초음파
나팔관 조영술과 호르몬검사는 이전 포스팅에 기록을 했고 오늘 포스팅할 내용은 정액검사와 배란초음파를 기록해보려고 한다. 배란초음파는 사람마다 보는 횟수가 좀 다른 듯했는데 나는 어쩌다 총 3번을 방문했다. 숙제일도 고작 하루였다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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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내원한 난임병원! 내가 간 병원은 울산에 있는 마마파파 병원이었고 생리 2-3일 차에 호르몬검사와 남편의 정액검사에 이어 생리가 끝난 후 나팔관 조영술을 받게 된다. 호르몬검사와 정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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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8일 첫 배란초음파를 봤지만 맘카페나 다른 분들처럼 현재 내 난자 크기(?)를 알려주시지도 않았고 토요일에 한번 더 방문해라는 말과 함께 별 소득 없이 병원을 나왔다. 참고로 호르몬검사과 나팔관조영술 때 난 별 특이사항이 없었다. 호르몬도 정상, 나팔관도 두쪽 다 막힘 없이 잘 뚫려있다고 하셨다. 다만, 남편의 정자가 활동성이 떨어지고 수가 좀 적다고 하셨다.

2월 11일 토요일 두 번째 배란초음파를 봤다. 그리고 이때 남편 정액검사도 다시 진행했다. 이번엔 배란초음파를 보시더니 이틀 후인 월요일에 숙제날을 주셨다. 보통 배란 임박 직전에 1-1-1 혹은 2-2-2 이렇게 숙제날을 받는 것 같은데 나는 왜 하루만 주는 건지!
불안한 마음에 맘카페와 블로그를 검색했지만 나 같은 케이스도 있는 듯? 숙제날을 하루 받고 그날 성공하신 분도 계셨다. 무튼 숙제날을 받고 남편은 정액검사를 2차례 했다.

정액검사는 당일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마마파파의 경우 문자 혹은 전화로 오는데 문제가 있으면 전화가 오는 듯? 1차 때도 남편이 직접 통화를 받았고 당시 정자의 활동량이 부족하다는 내용을 안내받았다. 그때는 새벽출근에 피로도가 쌓여 결과가 좋지 않을 거라 예상은 했다만 2차 검사 결과 역시 전화가 왔다 ㅠㅠ
토요일이라 콧바람 쐬러 대구로 가고 있었는데 전화받은 남편의 목소리가 좋지는 않았다. 1차 검사 때보다는 괜찮은 편이지만, 그래도 정자 활동량이 부족하다고.. 40%가 넘어야 하는데 남편은 30%대라고 했고, 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 하냐고 여쭤보니 운동을 하거나 인공수정, 시험관을 권유하셨다. 뭐 운동하고 관리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넘겼지만 걱정봇인 나는 밤마다 찾아봤다 휴


정자에 좋다는 음식도 찾아보고 토마토도 한박스 주문했다. 그 와중에 다행히 지난번 검진받았던 결과는 비교적 괜찮은 편! 게다가 2년 전 남편이 검진센터에서 발견한 갑상선 혹을 지난주 추적검사했는데 혹이 사라졌다고 2년 후에 오라고 했다(다행)
그리고 월요일에 다시 마마파파를 찾았다. 이 때는 배란초음파를 다시 받기로 했고, 3번째 초음파였다. 이번엔 크기를 알려주셨음 ㅎㅎ 2.2였고 보통 2~2.5면 난포가 터진다는 카더라 통신을...ㅋㅋ 그래서 숙제도 오늘 하루 더 해보라고 하셨다. 그리고 남편의 정액검사결과를 보고 자연임신 확률이 없지는 않은데 애매하다는 식으로 얘기해 주셨다.
그리고 나는 혹시나 다낭성이냐고 여쭤봤지만, 다낭성도 아니고 배란도 아주 잘된다고 하셨다. 자임시도를 몇 번 더 해볼 건지 혹은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을 계획할 건지 직접적으로 여쭤보셨고 우리는 좀 더 고민을 해보기로 했다.

게다가 난임시술지원비?에 남편은 사업자라 지원도 못 받아서 뭔가 좀 막막해졌다 하~ 일단 잘 먹이자라는 마음에 2일 연속 장어를 먹고 토마토도 매일밤 갈아주고 있다. 정자는 3개월만 관리하면 좋아진다는 어느 한 의사유튜브선생님의 말과 맘카페 글을 보고 그래 뭐라도 해보자며!!


장어에만 20만원 썼다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단타로 먹을게 아닌데 그래도 맛있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토마토를 주문했고 미친년처럼 1시간 동안 토마토를 베이킹소다로 세척하고 물기 제거 후 랩으로 포장했다. 부엌 선반 틈으로 본 내 모습이 정말 광기였다. 토마토에 미친 사람처럼..


매일밤 토마토를 갈아서 출근할 때마다 통에 챙겨주고 있다. 그러면서 나도 먹고~ 토마토 때문에 변비도 사라진 듯하다. 그리고 방울토마토도 열심히 씻어 먹이고 있음! 나름 영양제도 1-2년 전부터 잘 챙겨 먹고 있는데 아기천사를 만나는 건 이렇게나 어려운 일이구나 참.. 인공수정이랑 시험관 하시는 분들 진심 존경스럽다.

배란 7일 차 아직 아무런 증상도 없고 배가 콕콕거릴 떄 혹시 착상 중인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몇 번의 경험 덕에 이제 단호한 임테기를 해도 이전만큼 아쉬울 것 같지는 않다. 어찌 됐든 우리가 임신이 안 되는 이유를 알았고, 아예 가능성이 0% 인건 아니니까 좋은 생각 좋은 음식, 운동 병행하면 언젠가 기쁜 소식이 오겠지 뭐!
우선 다음번 홍양.. 생리 2-3일차에 병원에 내원하라고 하셨지만 나는 배란초음파와 배태기가 꽤 일치한 편이라 초음파를 보러 병원을 가는 게 맞나 싶기도! 아직 기간이 남았으니 인공수정과 시험관에 대해 진지하게 알아보고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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