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연애기간 그리고 결혼한 지 햇수로 3년이 되었다. 주변에 미혼친구들이 많다 보니 2세 계획도 막 절실하지 않았다. (생기면 생기는 거고 아님 말고의 마인드) 물론 우리 부부는 딩크족은 아니었지만 신혼을 좀 더 즐겨보자는 생각을 했었고, 2022년 하반기부터 임신계획을 세웠다.
작년에는 어머님이 몸이 편찮으시면서 내 마음이 뭔가 모르게 급해졌다. 빨리 손주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 신혼초기에는 오빠도 애를 낳고 싶어 했던 것 같았지만 어느 순간 현생이 넘 지치니까 ㅠㅠ
우리 둘 다 취미 생활에 더 적극적이었다곤 할까? 임신준비 과정을 돌이켜보면 작년 한 해는 딱히? 간절하지 않았던 것 같다.. 올해부터는 좀 더 으쌰으쌰 적극적인 자세로 블로그에도 기록해 보기로 했다.
본격적으로 준비했던 시기는 작년 2022년 7월이었다. 7월부터 쭉 준비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난생처음 배태기라는 것을 구매했고 남편과 운동도 시작했다.
#2022년 7월
7월에 처음으로 스마일 배태기라는 것을 구매했다. 배태기를 소변에 적신 후 시간에 따른 변화를 보면 결과선이 진해지는데 진해질수록 배란기에 가까워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는 사용법도 잘 몰라서 그냥 수치가 높은 날 열심히 달렸다. 솔직히 우리 부부는 장기연애커플이라 다른 부부에 비해 잠자리 횟수가 적다. 요즘 섹스리스 부부가 많다곤 하는데 우리도 이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배태기를 구매한 이후부터는 배란날에 맞혀 숙제를 했다.
* 섹스리스 부부의 기준은 의학적으로 성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건강한 부부가 1년간 10회 미만, 월 1회 미만 관계
#2022년 8월-9월
배란기에 남편과 첫 유럽여행! 나는 7월의 첫 시도가 바로 성공인 줄 알고 (혹시나 임신한 상태에서 여행을 가면 어쩌지? 비행기를 타도 괜찮나?)라는 말도 안 되는 걱정으로 오두방정을 떨었다 ㅋㅋ 출국 전 임테기로 확인했지만 역시나 단호박 1줄 ^^
마음을 내려놓고 여행에 집중했고, 여행이 끝난 며칠 후 홍양이 찾아왔다. 이렇게 8월 시도도 못해보고,, 9월에는 배란기에 코로나까지 걸렸네?
#2022년 10월
10월에도 열심히 숙제를 했다. 배란기 전에 대상포진에 걸려서 일주일 골골 앓다가 ㅠㅠ 요가로 이겨내며 컨디션을 회복했다. 배태기 사는 게 때론 아까웠고 무엇보다 검사하기 2시간 전에 물이나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는 게 너무 불편했다 ㅠㅠ 어떤 날은 까먹고 못한 날도 있지만 10월에는 정말 열심히 검사+숙제를 했다. 그리고 10월부터 헬스를 다니기 시작했다.
#2022년 11월-12월
11월에는 가족들과 태국을 가.. 고, 12월 초 배란날짜였지만 이때는 또 오빠랑 전주를 갔네? 이 정도면 우리 둘 다 의지가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생리주기가 길고 불규칙적이다 보니 이번달도 이렇게 흘러갔다~ 노력을 안 했기에 아쉽지도 않았다.
그리고 연말 우리는 보타미에 가서 2023년 신년 계획을 세웠다. 2023년에는 꼭 2세 소식을 갖자고 했고 운동도 꾸준히 하기로 했다.
#2023년 1월
1월도 정말 열심히 숙제했다. 이번에는 예감이 좋았는데 나도 좋았고 오빠도 좋았다. 그리고 집에 계속 까치가 찾아왔고 ㅋㅋ (별 걸 다 의미 부여함) 계속 좋은 꿈도 꿔서 아 뭐지 이 좋은 느낌은? 근데 배란 10일 차에 갑자기 선홍빛 피가 났다.
생리날짜도 아닌데 뭐지 하고 임테기를 했는데 한 줄.. (개단호박) 그럼 부정출혈이었던가..?
사실 그날 남편과 울면서 싸운 적이 있는데 그때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단순 부정출혈인 걸로 인정하고~ 착상혈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결국 홍양이 또 찾아왔다! 착상혈인 줄 알고 폭풍 검색하고 맘카페까지 가입했다.
맘카페는 정말 정보의 교류장이랄까.. 그렇지만 임신준비기간에 맘카페는 해로운 것 같..다 ㅠㅠ
#2023년 2월
기대가 컸기에 실망도 컸겠지? 1월에만 얼리 임테기를 3번 사용했는데 다 단호박 한 줄이었고. 매직아이 따위 소용없었다^^
이러다간 또 흐지부지 2023년을 흘러 보낼 것 같아 폭풍 검색으로 난임병원을 내원했다. 처음에는 일반 산부인과에 가려고 했지만 시간 따위 아깝다며 바로 난임병원으로 갔다.
울산에 유명한 난임병원이 있는데 <마마파파 앤 베이비>라고 전국에서 유명한 난임병원인 듯했다. 맘카페에서 접한 정보로는 생리 2-3일 차에 내원하면 호르몬검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1월 30일이 딱 생리 3일 차가 되는 날이었고 오전 일찍 병원에 내원했다.
내가 받은 검사는 호르몬 검사로 이 검사로 다낭성증후군이나 갑상선수치, 난소나이 등을 알 수 있는데 그냥 피검사라고 보면 된다.
병원에 처음 내원하면 간단한 설문? 조사를 하는데 결혼한 시기, 출산/유산 경험, 관계 빈도 등등을 기재하는 설문지가 있다. 이 설문지를 작성하고 이경호 원장님 진료를 봤다. 이 날 남편 휴가라 같이 따라가 줬는데 온 김에 정액검사도 했다.
오빠 말로는 올드함+저화질에 완전 별로라고 혀를 찼다 ㅋㅋㅋ 얼마나 별로길래?
난임병원에 처음 내원하면 순서가 있는 듯했다. 생리 2-3일차에 병원에 내원하면 호르몬검사를 하는데 그 결과는 나팔관조영술이 끝난 후에 종합적으로 알려주신다. 첫 방문하면 설문지와 함께 산전검사 결과지를 제출해라고 하는데 난 2년 전 남구보건소에서 공짜로 받은 검사결과지가 있어서 홈페이지에서 출력했다. 출력방법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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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리 2-3일차에 병원을 내원한다. | 초진은 예약X, 가급적 오후방문하면 대기가 적다고 함 보건소에서 산전검사 받은게 있으면 결과지 지참하고 내원! |
2. 여성의 경우 호르몬검사(피검사)/5분 소요 남성의 경우 정액검사/사람마다 다름 |
호르몬검사 43,600원 정액검사 10,600원 |
3. 황인태 영상의학과 내원 후 나팔관 조영술 | 나팔관조영술 44,500원 (영상의학과에 직접 진료예약) |
4. 조영술 결과지 들고 마마파파 내원 후 결과 상담 및 약처방 | 진료비 3,700원 항생제 처방 2,200원 |
여성의 경우 종합적인 결과는 4번에서 원장님 진료를 보면서 알 수 있고, 남성의 경우 2번 정액검사 후 당일 오후에 문자 혹은 전화로 알려준다. 나팔관조영술은 생리가 끝난 날짜 다음날로 예약하는데 나의 경우 생리가 금요일에 끝날 예정이라 토요일로 예약하고 싶었는데 토요일에는 예약이 꽉 찼다.. 고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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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나팔조영술이 끝나고 처음으로 배란초음파를 봤다. 나팔관 조영술은 진짜 할많하않;; 조영술 끝나고 일주일간 항생제를 처방해 줬고, 5일 후 진료를 봤다. 배란초음파라고 해서 난 또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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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전화해서 예약 잡는 게 좀 웃기긴 했지만, 어쩔 수 없이 금요일 오전 9시로 예약했고, 마마파파 데스크에도 금요일 9시라고 말씀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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