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주 차 다니던 병원에서 정밀초음파를 마치고 대학병원을 예약했다. 일반 분만병원에서 출산을 해야지 마음먹었지만 주변에서 쌍둥이산모는 무조건 대학병원에서 출산해라는 말들을 듣다 보니 나도 모르게 마음이 흔들렸다ㅠㅠ 내 몸도 내 몸이지만 쌍둥이는 미숙아로 태어나는 경우가 많아서 니큐 있는 곳이 필수라길래 결국 대학병원에 접수 차 전화~
울산대학교병원으로 전원 하기 위해서 몇 가지 준비서류가 필요하다. 나는 기존 다니고 있는 병원에 정밀초음파 결과상담을 받으면서 담당 의사 선생님께 의뢰서와 결과지를 요청했다. 사실,,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거라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난감했는데! 무작정 전원 하고 싶다고 말하기가 좀 그랬다. (남편말처럼 난 이상한 거에 고민이 많은 것 같다 ㅠ.ㅠ)

"선생님.. 제가 혹시 몰라 대학병원에 차트를 만들어 놓으려고 하는데
진료의뢰서랑 결과지 좀 발급받을 수 있을까요?"
오히려 츤데레 울 슨생님은 쿨하게 서류를 발급해주셨다. 원무과에서 수납하면 서류 다 받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갑자기 느낌이 싸해서 봤더니,, 당일에 검사받은 정밀초음파 결과지가 없어서 병원에 바로 전화했음 ㅋㅋ 다행히 진료 안 보고 원무과에서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카페에서 차 한잔 먹다가 급하게 또 병원으로 향했다. 역시 사서 고생하는 스타일 ^^

<울산대학교병원 전원 준비서류>
- 산모수첩, 갑상선약 처방전(나의 경우 갑상선약을 복용 중이었고, 처방전은 없어서 먹고 있는 약 이름과 용량을 메모해 가도 괜찮다고 했다), 진료의뢰서, 산전검사결과지, 1차 2차 기형아검사 결과, 정밀초음파 결과지 또는 CD
서류를 야무지게 챙겨서 25주 차에 울산대학교병원을 다녀왔다. 나는 정밀초음파까지 보고 전원한건데 이건 개인마다 차이가 있는 듯했다. 입체초음파 보고 오는 사람도 있고,, 정밀초음파 전에 전원 하는 사람도 있고~

산부인과는 신관 1층에 위치하고 있었다. 외래 간호사에게 이름을 말하고 필요한 서류를 제출했다. 바로 진료를 보는 줄 알았는데 간호사 옆 의자에 앉아서 간단한 인적사항과 정보를 여쭤본다 (한 5분-10분 소요)
들고 온 산모수첩은 필요하지 않았고 혈압, 임신 전 몸무게/현재 몸무게, 시험관시술여부, 남편몸무게, 먹고있는 영양제 등 꽤나 디테일한 질문들이 많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초음파를 본게 언제라고 해서 급하게 마미톡을 들어가기도 했음 ㅎㅎ 아직 임당검사를 못해서 오늘 검사가 가능하다고 하면 임당검사도 받고 가기로 했다.

검사 전 이걸 꼭 먹어야한다 그래서 벌컥 마셨다. 맛없음..ㅠㅠ (웩) 정확히 1시간 후에 채혈을 해야한다고해야 한다고 해서 휴대폰 알람까지 맞춰놓고 진료를 보거나 초음파를 보는 도중에 알람이 울리면 채혈부터 꼭 해야 한다고 간호사가 신신당부했다. 나 그런 거에 쪼는데.. 남편한테도 알람 맞춰놓으라고 시켰음

사실 임당 좀 두려웠다. 왜냐면.. 달달한거 마니아인 내가 입덧이 끝나자마자 과자와 과일, 초콜릿을 달고 살았다ㅠㅠ 다음 진료 때 임당검사를 할 줄 알았는데 온 김에 다 하는 게 나 또한 마음이 편했음~ 좋아 다 해치우자고!!
그리고 바로 진료를 보는 줄 알았는데 초음파실로 향했다. 이전에 다녔던 분만병원에서는 담당 의사선생님이 초음파를 보면서 설명해 주셨는데 여긴 대학병원이라 그런가~ 초음파 보는 선생님이 따로 계셨다. 그리고 초음파를 볼 때 남편도 같이 볼 수 있었는데 거의 정밀초음파 급으로 디테일하게 봐주셨다. 그새 또 자란 우리 쑥쑥이와 튼튼이 ㅠㅠ 울산대학교병원은 마미톡으로 못 보는 게 너무 아쉽지만 어쩌다 입체초음파 사진도 찍어주셨다.


보자마자 뽱터짐 ㅋㅋㅋㅋㅋㅋㅋ 첫째 쑥쑥이는 튼튼이 등에 가려서 얼굴을 다 보여주지 않았고, 튼튼이는 쑥쑥이 다리에 눌려서 코가 짜부가 돼버렸다.. 아씨 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에 눌린 아가들 ㅠㅠ 너무 웃기잖아~ 우리 튼튼 공주 코 어쩌냐고.. 예상치도 못한 입체초음파에 오빠는 망부석이 되었다. 난 계속 웃음이 났다. 그리고 이번 초음파 역시 애들이 너무 움직여서 초음파를 보는데 배에서 둠칫둠칫~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둠칫둠칫 양쪽에서 미쳐


오랜만에 동구에 왔으니~ 울산의 자랑 그라파피자리아에가서 고르곤졸라를 야무지게 먹었다. 대학병원 의사 선생님이 너무 친절하셔서 오래간만에 기분 좋은 진료를 본 것 같다. 궁금한 것도 다 물어보고~ 임당검사 결과는 문자나 전화로 준다고 했는데 (문제없으면 연락 안 옴) 또 피 말리는 주말이 되겠구나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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