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초기, 이식 후 고통스러운 복수 증상(+엉덩이 통증, 귀 먹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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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육아일기

임신초기, 이식 후 고통스러운 복수 증상(+엉덩이 통증, 귀 먹먹)

by 자스-민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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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 7일 차 저녁부터 배가 이상하게 아팠다. 생리통도 아닌 것이 처음 겪어보는 통증이라 이게 뭔가 싶었다. 나는 난자도 조금 채취된 편이라(6개?) 후유증도 없는데 복수가 심하게 차서 병원까지 내원했다. 혈액검사일보다 빨리 병원을 간 덕분에 임신 사실도 초스피드로 알게 되었지만 임테기가 2줄이 나온다고 또 임신인 거 아니더라고ㅠㅠ 

 

 

이식 8일 차부터 복수가 찼다

 

내가 다니는 난임병원은 (울산 마마파파) 총 3번의 혈액검사를 하게 된다. 1차 혈액검사는 전화로 안내를 해주시고, 2차와 3차는 문자로 당일에 결과를 받을 수 있음! 혈액검사를 기다리는 동안 내 마음도 초조했지만 복수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

 

 

누가 보면 임신 5-6개월은 된 산모 같다. 벨트가 필수였던 청바지는 지퍼가 올라가질 않고, 복수가 심해서 상체를 숙이거나 양말을 신는 자세가 정말 힘들었다. 그리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 헥헥거렸다. 그리고 배가 나오니까 허리도 아팠다. 병원에서 원장님께서는 물과 이온음료를 꼭 자주 먹으라고 하셨고, 복부 초음파를 2번이나 봤지만 내 배는 복수로 가득했다.

 

다행히 복수천자를 하거나 입원해야 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셔서 힘들지만 하루하루 버텼다 ㅠㅠ

 

 

 

 

원장님께서는 물을 적게 먹으면 혈전이 생길 수 있다고 하셔서 그 말을 들은 이후로 하루에 이온음료를 몇 병씩 먹었는지 모른다 ㅠㅠ 물 먹는 하마가 된 기분이었다. 1병당 500ml라서 처음에는 2-3병씩 먹다가 복수가 절정을 찍었을 이식 10일-12차에는 오전에만 4병을 먹었다 (하루에 6병, 3L를 마셨다;;;) 

 

 

이온음료를 계속 먹다 보니 배도 안 고팠고,, 진짜 심했을 때는 저 4병을 오전에 다 마셨는데도 화장실을 2번밖에 못 갔다. 웅진에서 나온 저 음료는 그나마 저칼로리라 부담이 없다고 했지만 나는 칼로리를 떠나서 그냥 복수가 언제 빠질까 ㅠㅠ 이식 후 복수는 임신에 좋은 징조라던데 이게 이렇게 힘든 일일까 싶었다..

 

 

쓰레기는 늘어났다 ^^; 복수와 함께 호르몬 변화로 시종일관 잠이 쏟아져왔다. 낮잠을 자도 자도 피곤하고 심지어 주차장에서 주차하고 잠들었다. 그리고 혈전방지(?)를 위해 예전에 면세에서 구매했던 센시아에서 나온 압박 스타킹도 매일 신었다.

 

 

 

압박스타킹은 신는 것도 불편한데.. 복수가 찬 상태에서 벗겨내는 게 지옥이다. 밤마다 오빠가 열심히 스타킹을 벗겨줬다.. 그나마 아침에는 복수가 덜 찼는데 이온음료나 밥을 먹는 순간 무슨 풍선 불어나듯이 배가 터질 것 같았다.

 

이식 13일 차에는 만보를 걸었다


맘카페에서 좀 걸으면 복수가 빠진다는 후기도 있어서 남편보고 좀 걷자고 했다. 비가 와서 어딜가지 고민하다 어버이날 선물도 살 겸 아울렛으로 직행! 아울렛에서 꽤 걸었는데 10,500보나 걸었다. 근데 걸어도 복수가 빠지지는 않고 오히려 더 피곤하고 힘들었다. 

 

 

살다 살다 아울렛에서 아기용품을 볼 줄이야.. 아직 아기집도 못 봤는데 내 마음은 이미 엄마모드인가...? 

 

이식 16일 차는 엉덩이가 아팠다

 

16일 차에는 갑자기 엉덩이가 이상했다. 뭔가 목이 삔 것처럼 엉덩이가 아리고 이상했다. 집에 있는 목어깨 안마기로 엉덩이를 살짝 마사지도 해봤지만.. 잠을 잘 못 잤나..? 자궁 외 임신 증상인가..? 또 불안+쫄보 모드에 맘카페에 접속했다. 맘카페에 하도 접속해서 아이폰 siri에서 제안도 한다 ^^ (민망하네)

 

엉덩이 통증은 환도선다라는 임신초기 증상으로 환도 위치는 엉덩이와 꼬리뼈가 만나는 위치로 보통은 임신 중기 때 겪는 고통이던데 나는 왜..? 복수 때문에 허리도 아픈데 엉덩이까지 아프니까 또 괜히 서럽..

 

 

언니랑 영상통화 할 때마다 계속 누워있었다. 복수 + 엉덩이 + 낮잠까지 쏟아져서 침대와 하나가 되었다... 아직 임신인지도 100%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온갖 증상은 다 겪고 있다.  

 

 

복수가 너무 차서.. 입을 옷이 없어서 급하게 5년 만에 유니클로를 갔다. 유니클로에서 방방한 원피스를 사 입었더니 내 배 좀 가려졌다...? 초음파 보러 갈 때도 편했다. 옷장을 뒤져 안 입는 원피스를 다 꺼내놨다 ㅠㅠ

 

이식 18일 차 3차 피검 통과! 귀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3차 피검이 무려 17,170이 나왔다. 미친 수치 ㅠㅠ 1차는 2,289 -> 2차는 4,757 -> 3차는 17,170! 오빠랑 쌍둥이일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다. 하... 이제는 다 필요 없고 건강하게 아기가 있길 바라는 마음뿐! 기쁨도 잠시.. 엄마랑 신세계아울렛에 가는 길 귀가 너무 먹먹했다. 귀 한쪽이 막혀서 내 목소리가 들리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운전할 때 너무 불편했다..

 

코를 막고 흥 풀어보기도 했고, 귀를 두드려보기도 했고 온갖 방법은 다 동원했다. 쫄보모드로 또 맘카페 ㄱㄱ 어떤 분이 댓글로 귀가 막힐 때마다 인사를 하고 다닌다길래 무슨 소리인가 싶었는데..? 빨간 신호가 걸릴 때마다 꾸벅 인사를 했더니 귀가 뻥 뚫렸다. 정말 별의별 이상한 통증은 다 피하지 못하고 ㅠㅠ 엄마가 되는 건 이렇게나 어려운 거구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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