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휴가를 잘~보내야 한다는 의무감(?) 덕분에 1월 마지막 날 해운대 달맞이고개에 다녀왔다. 몇 년 전만 해도 겨울휴가기간에는 혼자 일본에도 다녀오고 했는데 작년부터는 먼 여행지를 가는 게 마음이 불편해졌다. 파리 여행 때 아버님이 갑자기 응급실에 간다는 어머님의 연락을 받고 심장이 덜컹 ㅠㅠ 더군다나 어머님이 항암치료 중이시기 때문에 남편이 어딜간다고 해도 내 마음도 불편했을꺼야.. 가까우면서 즐거운 곳이 없을까 고민하다 비교적 만만한(?) 달맞이고개에 다녀왔다.
#비아인키노 WEKINO BUSAN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65번길 167 / 11:00 - 19:00
오랜만에 찾은 비아인키노! 이솝 매장이 생기면서 매장이 좀 좁아진 듯 하다. 우리가 갔을 때 장줄리앙 팝업을 하고 있어서 구경했다. 평일 이른 아침부터 와서 사람이 없어서 편하게 구경하고~ 날씨까지 좋아서 남편은 찐 휴가를 만끽하는 느낌이었다고한다. 작년에 여기서 그릇을 구매했었는데 아마 이 공간은 팝업스토어처럼 계속 바뀌는 듯 하다.
저 와인잔 탐났지만 이제 우리집 그릇 수납장에는 더 둘 수가 없다 ㅋㅋㅋ 방브벼룩시장에서 사온 컵들과 각종 접시,, 친구가 선물로 준 컵들이 넘쳐나서 빨리 어떻게 처리하고 싶다. 장줄리앙 스툴도 예뻤는데 금액은 예쁘지 않았다. 같은 건물에 카페와 가구샵이 있는데 우리가 갔을 때 가구들이 막 들어오고 정신이 없어서 후다닥 나왔다. 달맞이고개에 오면 늘 우리만의 루틴(?)이 있는데 비아인키노에 갔다가 바로 무브먼트랩을 간다는 점!
#무브먼트랩 movementlab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65번길 148 / 11:30 - 19:00 정기휴무 (매주 월요일)
무브먼트랩에서 카네즈센 토분을 구매했던 적이 있는데 여기도 팝업처럼 바뀌는 듯 하다. 11시 30분 오픈인데 시계보니 20분 ㅋㅋ 우리 오늘 진짜 부지런했구나? 무브먼트랩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는데 그 사이로 광안대교가 보였다. 바다보니 마음 뻥 뚫림~ 그나저나 무브먼트랩 옆에 있는 사설주차장은 인간적으로 넘 비싼 것 같다. 2번이나 당했는데 이번에는 미리 공영주차장을 이용했음
꽃은 언제봐도 예쁘다. 저 꽃들은 판매 중이 었는데 처음에는 찐 생화인 줄 알았다ㅋㅋ 생화랑 섞여있는 건가? 요즘은 조화도 생화같아서 구분하기 어렵다 ㅠㅠ
매장 안을 구경하다 완전 맘에드는 테이블을 발견했다. 폴딩 가능하고 바퀴가 있는 심플한 테이블이었는데, 효율을 중요시 하는 나에게 딱인 제품이었다. 컴퓨터할 때도 좋고 아래 수납에는 디터람스 두면 예쁘겠다고,, 10분을 바라봤다. 효율보다 디자인+브랜드를 중시하는 남편은 처음엔 예쁘면 사자고 했지만...브랜드와 금액을 보더니 시선을 회피했다. (그는 브랜드충이다)
윗층에 올라가서 구경! 이번 시즌의 공간 컨셉은 선명해 지는 걸음이라는데,, 오우 저 문구를 읽는데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내 취향은 늘 흐리멍텅한데 ㅋㅋㅋ 선명한 취향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선 새로운 환경과 경험을 접해야한다! 크 명언일세! 이제 봄이 오니 나도 뭔가 새로운 환경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은데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시작조차 겁나는 ISFJ
달맞이고개에 은근 맛집이 많은데, 작년 여름에 먹었던 평양냉면이 넘 충격적이라 또 먹고싶었지만.. 오늘은 해리단길에 있는 친구추천 돼지국밥집에 가기로 했다. 이대로 가기 아쉬워 골목골목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이노메싸!
# 이노메싸 innometsabusan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65번길 162 / 주말 11:00 - 17:00, 평일 10:00 - 19:00
계단으로 내려갔더니 알록달록한 체어가 보인다. 헤이(HAY)가 입점되어 있고 비쵸에, 비트라등 작은 소품들도 많았다. 매장 입구가 예쁘다보니 여기서 사진찍으시는 분들도 많았다 ㅋㅋ 불과 몇년 전만 했어도 여기서 포즈를 취하며 서로 사진을 찍었을텐데 그림자에 비친 나무들이랑 의자만 찍어댔다ㅋㅋ
하 예쁘다! 신혼 초 때는 남편이 빈티지가구에 꽂혀서 나도 많은 브랜드를 알게되었는데 덕분에 눈만 아주 높아지고 있다 ^^ 곳곳에 있는 시계, 조명, 트레이들을 구경하다가 갑자기 비트라 툴박스 발견! 내 화장품 수납함으로 쓰고 있는데 내가 너무 하찮게 썼구나 급 반성,,,
아볼트 멀티탭 발견! 인스타로만 보다가 매장에서 판매하는 건 처음봤는데 실제로 보니 색상이 오묘하니 예뻤다. 물론 가격은 예쁘지 않았다. 요즘은 멀티탭 디자인까지 예쁘다니 ㅠㅠ 달맞이고개에서 구경하고 아카이브앱크로 넘어갔다. 쇼룸이 생긴지 꽤 됐는데 이제야 왔음! 차로 5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아카이브앱크 archivepke_home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117번라길 106 / 11:00 - 20:00
주택을 개조해서 만들었는데 공간이 예쁘니 가방, 구두도 다 예뻐보였다. 2-3년 전 언니가 구두를 선물해줘서 아카이브앱크 브랜드를 처음 접했는데 짱편했다. 구두가 이렇게 편해도 되냐고요.. 남편이 계속 예쁘다고 극찬한 가방이 있는데 요즘 가방들고 다닐 일도 없어 호응만 해주다 나왔다 ㅋㅋㅋ 한 번 가볼만한 것 같음! 다음에는 언니 데리고 와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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