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 아가들 심장소리 듣기 하루 전 날.. 몸이 이상하게 피곤했다. 배도 뭉치고 엉덩이 치골뼈 근육이 콕콕 쑤시더니 뭔가 주르륵..
(심지어 가족들에게 임밍아웃 하기 이틀 전이었다 ㅠㅠ)
변기는 빨갛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새빨간 피가 계속 주르륵 나왔다. 화장실 앞에서 아쩔 줄 몰라하는 오빠 앞에서 난 계속 울먹거리며 어떡해 어떡해.. 거렸고
응급실을 가야 하나? 어쩌지? 잘못된 건가? 멘탈이 탈탈 털렸다.
내가 화장실에서 쏟아지는 피에 폭풍눈물 흘릴 동안 남편은 침착하게 맘카페와 블로그에 검색했더니! 내 주수에는 비교적 흔한 일이라고 컴 다운시켰다.
그래도 피를 봤는데..? 일단 응급실을 가도 별다른 치료가 없다는 수많은 후기를 보고 침대에 누웠다. 피가 날 때는 눕눕 말고는 해결법이 없다고 함

이 날은 거의 밤을 새운 듯. 맘카페 폭풍 검색과 유튜브를 보니 나와 같은 증상(?)을 절박유산이라고 한다. 저녁에는 오버나이트 팬티형 생리대를 입고 잤다.
그리고 마미톡에 들어갔더니..

랜덤으로 메시지가 나오지만,, 저걸 보고 또 혼자 오열함 ㅠㅠ 걱정하지 말라니!!! 흑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찍 병원에 갔다. 크리논겔을 넣고 갔는데
맙소가 피가 계속 묻어났고 피를 보고 또 한숨을 쉬었다. 이제 눈물도 안 났음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질초음파를 봤다. 속으로 계속 빌었다

두 아이는 우렁찬 심장소리를 들려줬고 듣자마자 또 오열 ㅠㅠ 소리가 정말 우렁차서 대견했다
그리고 저 아기집 위에 있는 게 피고임,, 생각보다 피고임이 많았고 원장님께서도 유산 이야기를 하셨다.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말씀과 크리논겔 질정을 프롤루텍스 주사로 변경했다.
내가 펑펑 우니까 2대 맞자고..
그나저나 나 또 주사 맞네?

일명 돌주사라는 프롤루텍스; 간호사 선생님이 자가 주사 맞는 법을 알려주셨지만 집중 할리가 없지. 게다가 의외로 다른 주사들과 달리 방법이 어려웠다. 결국 남편 소환
남편은 나보다 더 침착하니까 설명을 듣고 한 번에 이해했다. 이얼~
그리고 눕눕생활이 시작되었다.
밥 먹고 화장실 갈 때를 제외하고는 눕눕눕눕


예능도 보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목이 아파 언니가 거치대도 주문해 줬다

찌드래곤더 보고,,,

잘 먹기도 했다.
솔직히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몸은 눕눕이었지만 머릿속은 걱정과 불안으로 가득
(그럴 때마다 우렁차게 심장소리 내어주는 아가들을 보며 힘을 냈다. 그리고 진짜 고마웠다 기특해)
절박유산의 경우 확률이 50:50인 듯했다. 게다가 아기집 위 피고임은 출혈 시 아기집까지 같이 배출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다음 진료까지 어떻게 기다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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